INAZUMA/SS

[이나이레] 이것저것

별빛_ 2018. 5. 26. 16:23

미도리카와 중심







늘 이나고 애들 얘기만 하니까 이번에는 무인으로,


 미도리카와 정말 좋아합니다 미도리카와 마지 텐시. 과거 무인을 처음 알게 된 시절부터 꾸준히 사랑하던 캐릭터가 둘 있는데 하나는 카제마루고 또 하나는 미도리카와. 포니테일 콤비 정말 사랑해...... 둘이 살짝 타입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요. 사복차림으로 같이 놀러다니던 너희의 모습을 처음 본 순간의 기쁨을 내가 잊을수가 없다. 미도리카와도 카제마루도 기본적으로 밝고 성실한 노력파라는 점이 굉장히 귀엽고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반짝반짝하지만 기본적으로 좀 차분하다고 해야 할까... 카제마루는 차분하다는 비유도 어울리지만 미도리카와는 차분보다는 활기찬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에일리어의 과거() 때문인지 세계대회 본선에서 퇴출(..) 됬다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멋진 비서로 성장한 미래 모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둘다 음양으로 나누다보면 음에 가깝다는 기분.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 그냥 성향차이라고 해야할까... 결론만 말하자면 미도리카와랑 카제마루는 비슷한 성질 같아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좋아합니다. 그리고 둘은 굉장히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내 안의 둘은 절친이야... 카제마루 오프시즌이라던가 미도리카와가 일하다가 속터지는 일 겪었다던가 했을때 전화로 불러서 술한잔 하고 대화도 좀 하고 그러면서 속풀이도 하고 상담도 하는 좋은 친구사이라고 생각해요 


 둘 다 꾸준히 좋아하지만 카제마루로는 딱히 안정된 커플링 없이 이것저것 잘 주워먹는 편이고 미도리카와로는 히로류지로 고정해서 열심히 좋아하는 편. 카제마루로도 주로 오른쪽으로 먹는데... 고카제나 후부카제 쪽이 좋다. 엔카제는 상당히 메이저지만 엔도랑 카제마루 조합은 좋아해도 둘을 커플로는 한 번도 엮어본 적 없음... 엔도가 부인이 있기도 하지만 부인 생기기 전에도 그다지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둘의 소꿉친구라는 포지션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뭔가 카제마루에 대한 애정도가 워낙 높다보니 카제마루가 더 사랑받는 쪽을 좋아하는데 엔카제는 이리저리봐도 엔도가 더 사랑받는 포지션이 되어서 그런것같음 하지만 나는 카제마루도 미도리카와도 더 사랑받는 연애를 하면 좋겠는걸... 그런의미에서 히로류지 정말 좋아함. 미도리카와도 히로토를 정말 좋아하지만 히로토가 그만큼 미도리카와를 좋아해줘서... 미도리카와가 상대적으로 히로토가 우월해보이는데 자기가 부족한 것 같아서 삽질하는 클리셰도 많지만 그만큼 미도리카와가 둔해서 히로토 맘고생시키는 클리셰도 많아서 ㅋㅋㅋㅋㅋ 보는데 너무 즐겁다! 사랑해! 너희도 사랑을 해라!



그런 의미에서 히로토랑 류지랑 연애하면 좋겠다 

아니 근데 둘은 연애가 아니더라도......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 이름으로 서로를 꼽을 것 같아(;;) 


최소 10년 전 시점에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10년이 지난 이나고 시점에서 히로토에게 제일 의미있는 사람... 소중한 사람은 류지가 아닐까. 최대한 동인설정을 제외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해봐도...... 10년동안 곁에서 있어주면서 누구보다 든든하게 자기를 뒷바쳐준 사람이 있는데 히로토같은 입장에서 류지는 소중하지 않을까? 분명 소중할텐데...... 아니 하지만 이건 히로류지를 너무 좋아하는 시각 탓이 아닌가? 하지만 좋은 것을 어쩌란 말인가... 아니 근데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봐도...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히로토랑 류지는 분명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 에로스도 좋고 아가페도 좋지만 분명 사랑을 하고 있다... 

 아니 애초에 10년 전 무인 시점에서도 2기 - 3기 < 이 시기에 대체 히로토랑 류지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지는 기분. 류지의 실력도 훌쩍 뛰어서 일본대표로 선정되기도 했고 둘이 많이 친해진것같음... 2기에서 류지는 세컨드랭크 약간 초전보스... 사천왕 중 첫번째 그정도 포지션이면 히로토는 제네시스 완전 최종보스였으니까 둘의 동선이 거의 전혀 겹치지 않아서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금도 나오지 않는데 3기에서는 히로토한테 미도리카와가 상당히 의미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좋아한다... 미도리카와 퇴출 전에는 같이 붙어있는 씬도 많고 퇴출 후에도 미도리카와 편지 제일 먼저 읽는 사람도 히로토고 결승전 전에 미도리카랑 쿠리마츠 이름을 쿠도 감독님이 언급해줬을때 미도리카와라는 이름에 반응한게 히로토인것도 좋음... 아니 물론 거기서 반응을 보일 사람이 히로토밖에 없기는 하지만... 아니 그래도... 후부키도 있고... 그런데 히로토만 잡아줘서 좋음 거기 덧붙여서 후부키도 미도리카와랑 많이 친해진 것 같은데 그건 일단 뒤로 넘기고


 2기에서 3기 사이에 에일리어 학원 출신의 애들이 꽤... 많이... 힘들었을것같은데 이 사이의 일들을 겪고 대표로 선정되기 전까지 히로토랑 류지가 많이 친해졌던 걸까? 생각해보면 번과 가젤은 이 공백 시기에 아후로디에게 스카우트받아서 한국으로 떠났을 거라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음. 에일리어 5TOP... 그 중에서 사기누마는 혼자 나잇대가 좀 높아보이고 (물론 높아봤자 3학년이겠지만 뭔가 어쩐지) 번과 가젤은 없는 상황에서 히로토랑 류지는 또래니까... 거기에 에일리어의 팀 하나를 이끄는 캡틴으로써 두 사람은 힘든 티를 잘 안 내려고 했었을거고... 그 사이에서 자신과 입장이 유사한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 같다는 뇌피셜도 좀 있음. 히로토는 제네시스로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고 류지는 제미니스톰으로 각 중학교를 습격한 당사자였으니까 마음의 짐이 각자 상당히 무거웠을테니까 그걸 공유하고 위로하고 위로받으면서 한결 가까워진게 아닐까... 히로토가 FFI 우승하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이 미도리카와(랑 사기누마랑 히토미코 감독님)가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미도리카와랑 악수도 하고 말이지... 시선교환도... 하고 그렇고 막... 지금 실시간으로 이나즈마 최종(결승~졸업편) 보면서 쓰다보니까 쓰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그걸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면 너무 의식의 흐름이 될 것 같아서 차마 못쓰고 있음 쓰고싶은게 막 생기는데 제발 진정해 아직 히로류지 얘기중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히로토는 진짜 유능한 애가 맞구나 싶은 생각을 지울수가 없음. 류지도 축구 선수로써 굉장히 실력있는 타입이고 나중에 대기업 사장비서 하는 거나 속담 줄줄줄 읊는 거 봐서 공부도 평타 이상에서 상위권은 당연히 칠텐데 히로토에게 열등감 가지는 동인해석이 많은 것도 이해갈정도로 히로토가 유능함... 3기 세계편에서 어쩔수없이 너프당하기는 했지만 실력있는 포워드가 널리고 천지인 이나즈마 재팬에서 다른 어디도 아닌 결승전 3골중에 2골 넣은 게 히로토라는 부분에서 축구 실력은 말 다했고 (개인 슛인 천공떨구기랑 합동 슛인 빅뱅) 카제마루 다음에 소메오카가 아니라 히로토가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리더십있고 시합을 파악하는 솜씨 역시 있다는 소리고... (딴얘기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엔도랑 키도 없자 모두가 카제마루를 의지하고 카제마루가 주장 완장 찬 거 정말 진짜 좋았다. 언제나 엔도-키도-고엔지가 제일 먼저 언급되지만 그 다음으로 불리는게 카제마루인것도 좋음... 마지막 결승전 전에 쿠도가 하나하나 불러줄때도 카제마루가 주인공격인 브레이크조 바로 다음으로 언급되는 위치인 것도 좋았다 카제마루 우라캡틴 사랑해ㅠ) 

 살짝 놀랐던게 바로 브라질전 전에 가르실드의 저택? 에 숨어들었던 바로 그 편이었는데 저택에 침입한 인원이 엔도-히지카타-키도-히로토였는데 정보실 컴퓨터에서 정보를 빼돌린 장본인이 키도가 아니라 히로토라는 점이었음. 히로토 두뇌적으로도 상당히 유능하구나 싶었던걸 여기서 새삼 깨달았다... 거기에 에일리어라는 흑역사는 있지만 심성도 바르고 착한 아이라는거 생각하면ㅠ 이나아레에서도 어떻게 등장할지 아주 기대됨. 너도 많이 사랑해 히로토...... 


 이나아레에서 히로토의 이름이 히로토가 되기 전의 타츠야로 변하고 타츠야가 에이세이 학원의 양심이라고까지 히노사장이 공인했다는 거 생각하면 참을성이나 인내심은 역시 류지보다는 히로토가 강하다고 생각함. 히로토 정말 하나하나 설정 따져보면 참 성공한 놈이고 참 대단한 놈이라고 생각해... 류지랑 손잡고 행복해라... 아우터코드에서 타츠야랑 류지가 같이 나온 것도 뻘하게 되게 좋았다. 류지랑 타츠야랑 친하니? ㅠㅁㄷ) 그럼... 류지랑 히로토도 에일리어 하기 전에 친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좀 해보고... 둘이 친구였지만 에일리어 하면서 사이가 좀 서먹해졌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함... 세컨드 랭크를 제외한 애들은 원래 좀 축구를 하던 애들 같았는데 (제네시스는 돌 없이도 존잘이었을것같고) 이나즈마 세계가 축구를 사랑하는 세계기는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텐마 시대처럼 열풍은 아니었을테니까 햇님원 애들 중에 운동이나 축구에 관심없던 애들을 세컨드 랭크로 설정한 게 아닐까? 세컨드 랭크는 에일리어석으로 강화해서 축구를 잘하게 된 강화인간들이라던가...... 류지 한 명만 원래 축구를 좀 잘하던 애를 이끌 사람이 필요하니까 주장으로 넣은 것 아닐까 하는 망상도 해보고... 류지 성격을 봐서 하급생들이랑도 잘 어울리고 애교있고 서글서글 밝은 귀여운 중학생이던데 그런 타입에 애들이 따르는 법이고 류지도 상당히 리더십있는 성격에 책임감도 있고... 제네시스 넣을 실력까지는 살짝 아쉽지만 그러니까 더더욱 세컨드 랭크에 넣으면 딱이겠다 싶어서 거기 넣고 주장을 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들고. 애초에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빠르게 실력이 성장해서 일본대표로까지 뽑힐 수 있게 된 거니까 원래 류지만큼은 축구를 잘했는데 에일리어 애들 성격 하나하나 보면 축구 못하는 애들을 서글서글 이끌만한 성격은 히로토나 류지 정도인것같은데 (레이나나 오사무는 엄격한 면모가 있고 번이나 가젤은 본인이 약체 팀에 들어가서 이끈다는거 그다지 유쾌하게 여기지 않을 것 같음) 히로토는 독보적이라 류지가 그 역할을 하게 됬다거나... 그렇게 히로토는 팀 가이아에 넣어지고 류지는 제미니스톰에 들어가면서 둘의 입장차이가 갈리기 시작하니까 히로토가 차마 류지한테 말을 못 걸게 되면서 에일리아 시절에 둘 사이가 제법 서먹해졌다가 에일리어 끝나면서 싸움은 안했었겠지만 화해 아닌 화해같은걸 하면서 친해졌다 같은 뉘앙스도 좋아함. 아우터코드 보니까 류지 타츠야 친구같던걸... 둘이 어린시절부터 절친인거 너무 좋음...


 그리고 성인 되었을 때...... 히로토도 정말 잘생겼는데 류지가... 정말 미인이 되어서 처음 봤을 때 진짜 깜짝 놀랐었다. 히로토는 언제나 미남이었으니 놀랄 것도 없었지만 류지는 무인시절에는 귀엽기는 했지만 미인까지는 아니었는데 (무인 시절에 미인은 아후로디라던가 카제마루라던가 사쿠마... 아니면 후부키도 미인에 속한다고 생각함) 류지 10년 뒤에 진짜 미인이 되었다 진짜 예쁘게 자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히로토랑 건강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자란게 틀림없다고 생각함 필터 빼고 생각해봐도 역시 자기 존재가 필요하다는 확신 하에 자란것같다구 히로토랑 류지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음 아무튼 미도리카와 40화에 첫등장해서 배싯 웃는 씬이 있는데 진짜 심장이 철렁하게 예뻐서 깜짝놀람 1시간 내내 그 씬만 돌려봐도 좋을 정도로 좋아한다... 그리고 뭐냐 히로토는 성인 되었을 때 눈매가 강하고 날카로운데 그 상황에서 웃으면 놀랄만큼 부드러운 인상이 되는 것도 좋았다. 마찬가지로 40화 첫등장때 키도랑 엔도한테 인사하면서 히로토가 웃는데 확 순한 인상 되는 거 좋았음... 얘들은 10년동안 내내 함께했을 것 같은 기분. 에일리어 학원은 결국 학교가 아닌셈인데 얘들은 어느 중학교 다녔을까... 이나아레에서 다니는 에이세이 학원이려나... 아무튼 중학교 고등학교는 같은 곳 나오고 (히로토는 거의 전국구에서 놀 정도로 공부 잘했을 것 같고 미도리카와도 전국까지는 못가도 전교에서는 열손가락 안쪽에서 놀 것 같음) 대학까지 같은 곳... 다른 곳...? 좀 고민해봤는데 얘네 24살인데 벌써 사장이랑 사장비서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유능함을 자랑하는 애들이라... 같이 일본 톱 대학가서 히로토는 조기졸업하고 류지는 휴학없이 4년 채워 졸업했을 것 같음. 히로토는 좀 더 일찍 취직해서 사장까지 빠르게 밟고 미도리카와는 곧장 사장비서로 꽂아 들어왔을 것 같음... 내내 함께 있으면서 정말 자연스럽게 상대를 좋아한다고 깨달을 것 같음 동시에 서로에게 서로가 너무 소중해서 거절당했을 때 생기는 멀어짐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나머지 고백까지는 한참을 삽질할 것 같지만... 그런 삽질 많이 좋아한다(?) 사랑한다 행복해라......


 히로토랑 류지가 내 안에서 그냥 죽을때까지 백년해로하는 녀석들이라 얘네들 얘기만 했지만 카제마루도 만만찮게 좋아함. 위에서 말했듯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엔도와 키도가 없으면 바로 의지받을 정도로 믿음직한 애들 많은 사이에서 입지가 확실한 게 좋다. 라이몬의 숨은 캡틴이라는 카제마루의 타이틀 정말 사랑함... 그리고 도우미로 들어와서 국대까지 갈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게 됬다는 점이나 그 일화가 운동부 웃긴 일화로 내려온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듣고 빵터짐. 아르헨티나전에서 카제마루가 주장 마크 찬 거 진짜 사랑해서 승패랑 관계없이 손에 꼽히게 사랑하는 에피소드... 카제마루는 이미 1기-2기에 다크엠페러즈까지 합쳐져서 이미 완성되어버린 캐릭터이기 때문에 세계전에서는 거의 공기지만... 소소하게 나오는 부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류지-카제마루-후부키 조합 되게 좋아함.  


 셋 조합 너무 귀여운 거 같음 그리고 셋이 친한것같아... 후부키랑 류지는 동시에 리타이어했기 때문에 (물론 후부키는 후에 복귀했지만) 그 여백의 시간에 둘이 친해졌을 거라고 생각하면 엄청 귀여움. 후부키랑 카제마루도 3기에서 더 허리케인 같이 쏠 정도로 친해진 것 같고ㅠ 나중에 세계대회 끝나고 셋이 모여서 노는거 생각하면 너무너무 귀여움. 물론 후부키가 홋카이도에 산다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지만(!) 덕질에는 그런거 생각하는거 아니니까... 사실 류지랑 후부키가 본격적으로 친해진걸 함께 리타이어하고 미도리카와가 후부키의 재활을 도와주던 시기~ 라는 뇌피셜이 있어서 이 셋이 친해진 뒤 한 컷에 잡히는 시기가 없다는게 너무 아쉬울 지경. 


 그러고보니 내 뇌피셜 얘기를 안 풀어놨구나. 애초에 미도리카와의 리타이어는 에일리어석 부작용에 가깝다는 뇌피셜도 있다. 다른 애들이랑 다 똑같이 하고 더 열심히하는데 그래서 그만큼 소모가 빠르다지만 혼자 체력이 유독 떨어진다는게 너무... 이상하지 않나... 미도리카와는 세컨드랭크로 에일리어석으로 강화된 퍼센테이지가 좀 높았고+사용빈도가 잦았고+추방당한 뒤에 게임에서는 기억을 지우고 버려졌는데 그 때 에일리어석의 잔재를 바로바로 제거하지 않고 약간 방치된 기간이 길었던 탓에 미도리카와의 소모가 유독 빨랐다는 뇌피셜이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은 안 멀쩡하고 꽤 오랜시간 재활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그정도 몸상태... 그러니까 미도리카와가 세계전 본선 전에 퇴출된건 예선까지는 잘 버텼지만 더 격전이 될 본선에 함부로 뛰어들었다가는 미도리카와의 몸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 수 없이 제외된거라고... 그런 뇌피셜이 있음... 참고로 뇌피셜 내에서 미도리카와의 정확한 몸상태 (에일리어석으로 몸이 많이 상했고 꾸준히 재활이 필요한 수준) 알고 있는 사람은 미도리카와 본인이랑 어른들에 재활을 꾸준히 도와준 사기누마랑 히로토 그리고 후부키랑 카제마루라는 뇌피셜이 있음 모든게 뇌피셜이다! 정말 망상의 끝이다!


 하지만 애들 다 암암리에 다리부상이 눈에 띄는 후부키가 아니라 미도리카와까지 제외되는지 의아함을 가지지 않았을까... 미도리카와는 의외로 상당히 담담해보이고... (자기 몸상태에 대해 듣고 어느 정도 체념과 정리가 있어서) 히로토나 카제마루는 그런 미도리카와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봐서 혹은 들어서 진실을 알게 된 거면 좋겠다. 히로토는 미도리카와랑 함께 세계에 가고 싶었으니까 담담해보이는 미도리카와에게 물었던 거고 카제마루는 누군가에게 사실을 말하면서 마음정리가 필요했기 대문에 미도리카와가 먼저 말해준거면 좋겠음... 그래서 미도리카와 몸상태에 대해 알게된 순서는 카제마루>히로토 순서였으면 좋겠네. 카제마루가 미도리카와를 격려해줘서 미도리카와가 마음 정리를 한결 한 뒤에 히로토의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해줄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거면 좋겠다고 생각함. 미도리카와 몸상태 얘기듣고 히로토는 상당히 멘탈에 타격을 입겠지만 그걸 붙잡아주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도 당연히 미도리카와겠지...


 후부키는 함께 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 좋겠다. 물론 숨겨봤자 이제 의미없으니까 류지도 좀 말해주겠지... 그래서 애들중에 미도리카와 상태를 알고 있는게 카제마루 히로토에 후부키라는 그런 자기설정... 둘이 같은 병원 2인실 쓰면 좋겠다. 2인실 쓰면서 절친이나 하자. 후부키는 다리부상이니까 그거 꾸준히 치료하면서 재활할거고 미도리카와에게 필요한 건 충분한 휴식과 정성들인 재활이려나 아무든 둘이 재활 같이 하면서 같이 축구도 하고 옛날얘기도 하고... 미도리카와가 레제고 후부키가 바로 레제를 박살내버린 장본인이라는거 생각하면 아이러니한테 이 시기에 그것도 대화로 풀고 훌훌 털어내면서 조금 더 산뜻해졌으면 좋겠다 같은 병실쓰기까지 하면 치료받는 시간 제외하면 거의 24시간 내내 붙어있던거니까 재활 끝내고 퇴원할때까지 둘이 굉장히 많은 대화를 하면 좋겠다... 나중에 후부키가 이나재팬으로 복귀한 뒤에 문득문득 하는 말에서 누군가에 대해 잘 알아야지만 할 수 있는 말들을 자연스럽게 해서 히로토가 조금 신경쓰면 좋겠다(?) 복귀 후에 미도리카와가 후부키랑은 자주 메일 주고받으면 좋겠다... 다른 애들한테는 자기가 퇴출된 입장이니까 잘 못하겠지만 후부키는 같이 퇴출됬다가 복귀된거라 약간의 심정이입에 자기가 왜 복귀못하는지 후부키는 알고 있으니까 맘 편하게 연락할 것 같은 기분... 그런 의미에서 후부키랑 미도리카와랑 카제마루랑 셋이서 같이 놀러다니는게 보고싶습니다 후부키랑 카제마루는 프로고 미도리카와는 어딘가 대기업 사장비서라는 그 조합 너무 귀여움 


 그런 의미에서 미도리카와가 중학교 2학년때 재활 열심히 해서 복귀하지만 축구는 중학교 3학년까지라고 못박혔으면 좋겠다 그 이상으로 뛰시면 신체가 완전히 붕괴될거라고 경고받는 미도리카와 보고싶다... 엄청나게 쇼크받은 미도리카와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등학교때는 축구부 안 들어가고 계속 마음정리와 갈등하다가 키라 그룹을 잇겠다고 마음 굳힌 히로토를 보고 자기자신의 미래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대학교 진학하면서 그래도 나는 축구를 좋아하니까 뛰지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은 버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완벽하게 갈등 정리하면 좋겠다. 미도리카와 멘탈이 강인한 게 좋음 흔들릴지라도 꺾이지 않는 갈대같은 강인함... 사랑해... 

 요즘 보고싶은건 미도리카와가 세계전 뛰던 이나즈마 시대로 타임트립한거다 이유는... 몰라... 에일리어파워...(아무말) 본선때라 미도리카와는 나갔고 후부키는 다시 복귀한 그 즈음이 좋다 그 때 10년 후 미도리카와가 트립해서 미도리카와는 이렇게 자라는구나 우와 나는 어때 하면서 자와자와할거 생각하면 애기들 귀여워서 벽부숨ㅠ 그리고 다들 열심히 쌐카야로제! 해서 다들 축구하러 뛰쳐가는데 미도리카와는 은은하게 웃으면서 벤치에 앉아서 메니저 애들 도와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자기는 축구 안 하는 그... 모멘트... 필드로 가려던 히로토가 문득 미도리카와한테 같이 축구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는데 미도리카와가 미안, 나는 축구 그만뒀거든. 하면서 웃는 것도 보고싶다 이 시기 애들은 축구 그만둘거라는 걸 상상하지 못할 시기니까 다들 약하게 쇼크받지 않을까 다들 이유도 차마 못물어보고 약간 멈칫하는데 미도리카와가 굴러온 축구공 손으로 들어올리면서 몸이 망가졌거든. 하고 덤덤하게 말해주면 좋겠다 미도리카와는 이미 마음 정리가 끝난 성인이니까 그걸 말해도 속이 쓰리지 않을 정도로 자란거면 좋겠다... 



 분위기는 차마 더운 숨 하나 뱉지 못할 정도로 얼어붙어 있었다. 축구를 그만뒀거든. 담담하게 떨어지는 목소리는 체념이나 미련 한 점 없이 깔끔했지만 그렇기에 듣는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마법이 스며있었다. 미도리카와는 발치에 굴러 온 공을 주웠다. 희고 검은 둥근 공을 차고 뛰어다니던 시절을 사랑했다. 하지만 머리를 올리고 서류를 쥐고 자신의 위치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의 본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미도리카와는 자기 자신에게 충분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축구부를 은퇴한 이후로는 30분 이상 공을 차 본 적이 없었다. 몸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와 더불어 덕지덕지 붙어오는 미련을 버리기 위한 매정함이었다. 이제는 신체능력이 상당히 떨어져서 지금의 이나즈마 재팬의 발치에도 못 미치겠지. 미도리카와는 조금 머쓱하게 웃었다. 시선이 따가웠다. 다들 설명을 요구하면서도 제 요구가 혹시 상처가 될까 입 밖으로 내뱉지도 못했다. 오랜 동료들의 어린 시절은 기억과 다름없이 상냥해서 미도리카와는 그 염려를 좀 덜어주려 말을 이었다. 


"몸이 완전 망가졌어. 나는 제미니스톰의 리더로 에일리어석을 가장 많이 투여받은 사람이었으니까 부작용이 제일 크게 오는 것도 당연한거겠지. 내가 잘못한 거니까, 누굴 원망할 것도 없고. 말하기를, 뿌린대로 거둔다잖아? 중학교 3학년...... 이후로 공을 차 본 기억이 별로 없네."


 축구공을 내려다보며 미도리카와는 천천히 기억을 더듬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얽힌 사람은 히로토였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저를 보는 그를 응시하며, 미도리카와는 웃었다. 퍽 사랑스러운 미소였다. 


"그런 얼굴로 볼 거 없어. 난 지금의 나 자신에게 만족하고 있거든."


 플레이하지 못하게 됬지만, 난 여전히 축구가 정말 좋아! 깔끔하게 휘어지는 새까만 눈동자는 어두움 하나 없이 맑게 빛나고 있어서, 누군가 무심코 안도의 한숨을 뱉었다. 단단히 굳어 있던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지는 게 피부로 느껴졌다. 미도리카와가 손에 들고 있던 축구공을 멀리 던졌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공이 정확하게 히로토에게 닿았다. 몸에 익은 몸놀림으로 공을 받아낸 히로토가 잠시 제 발밑의 축구공으로, 이어서 미도리카와에게 시선을 돌렸다. 미도리카와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미도리카와 정말로 강해졌구나 하고 몇 명이 새삼 생각하는 그런 것도 보고싶다. 너무 길어졌으니 이 편은 여기까지...... 암튼 미도리카와 빨리 아레스에 나와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