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스페]크로스오버
가끔은 크로스오버도 망상합니다... 주로 원피스나 헌터헌터 쪽으로. 일단 유명한만큼 쉬우니까요.... 그 중에서도 꿈도 희망도 없는 헌터보다는 꿈과 희망이 산소처럼 분포하고 있는 원피스쪽이랑.
크로스 오버라고 해야하나, 트립의 주인공은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주로 루비와 사파이어로 망상합니다. 루비는 해군, 사파이어는 해적 중에서도 흰수염의 배에 떨어져버리는 그런 상황. 물론 서로는 서로가 같은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고 외로워하며 포켓몬만 끌어안고 삭히는 그런. 그럴 경우 루비가 있는 힘껏 잔혹해지는 그런 설정도 좋아합니다. 몹쓸 취향()일지도 모르겠지만 소중한 사람들이 아무도 없고 그저 제 포켓몬 일곱마리만 수중에 있는 상황에서. 특히 루비에게 있어, 사파이어가 없는 세상은 굉장히 무의미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그 세상에 사는 사람들도 루비에게 거의 의미가 없는 사람.. 이라고 해야하나 그 중에서도 사람을 죽이고 노략질이나 해대는 해적들은 루비 시야에서 전혀 아름답지 않은 바다의 쓰레기들일테니ㅠ 거기에 루비가 소유하고 있는 포켓몬들이 물이 둘, 노멀이 둘, 에스퍼 하나 악 하나 전기 하나... 니까. 물타입이 둘이니 바다에선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겠지... 루비는 순조롭게 승진해서 곧 대장 자리까지 휘어잡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장이 된 뒤엔 과학반들과 차원이동에 대해 연구하느라 바깥을 잘 돌아다니지 않으면 좋겠어요. 이명은 괴물의 주인() 이라던가.... 뭐 그런 거...
그에 비해 사파이어는, 죽도록 울고 괴로워할지언정 세계를 제대로 받아들일것같아요. 해적이 된 것도 슬프지만 그녀의 선택인걸로. 왜냐하면 흰수염 해적단들이 너무 다정하기 때문에. 그녀는 해적단 막내로 보호받아서 밖으로 정체가 들리지 않았던걸로. 삿치의 죽음은 사파이어의 수호동물이라는 이름 아래 배를 자유로이 다니던 포켓몬들 중 주방에 터를 잡아놓았던 마이농이 막았지만 스토리 자체는 원작처럼 흘러가는걸로.
그리고 정상전쟁! 정상전쟁! 정상전쟁! 중요하니까 세 번. 사파이어는 모든 가족들의 반대로 전쟁에 직접 참가는 못하고 배에 남았지만 대신 하늘을 나는 트로피우스와 번치코를 빌려준것으로. 다만 단두대에서 다른 대장들과 앉아있던 루비는 그 포켓몬들을 본것만으로도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사파이어가 같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추론하고 가슴 깊이, 원피스 세상에 떨어진 뒤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는 걸로.. 그리고 주주와 번치코를 대면시키는 것으로 번치코에게 루비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린 뒤 루비는 해군을 때려치고 사파이어에게 돌아갈 계획을 잡았습니다. 사파이어의 포켓몬들이 해적들과 있는걸 보고 사파이어가 에이스를 구하려 하는 것까지 알아챈 루비는 주주더러 에이스 들쳐엎게 시키고 자기는 트로피우스 타고 도주. 해적들은 당황스럽기 짝이 없고 해군들은 정신이 나갈것만 같은 상황... 대장님이 해적왕 아들 들쳐업고 떠나셨어????? 혼란. 해적들도 혼란. 제일 혼란스러운건 목숨을 구한 에이스입니다... 아카이누만큼이나 해군을 경멸하고 혐오한다는 소문의 해군대장이 자신을 구해준다는 사실이 에이스는 당황스러운데 사파이어에게만 가장 친근하게 구는 사파이어의 포켓몬들이 루비에게 애교를 떤다는 사실이 더 당황스러움...
그리고 배 한가운데. 루비는 따끔따끔한 시선과 미묘한 감정들을 전부 경멸로 받아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감정색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루비는 그걸 신경쓸 정신도 없는 거. 대장들이 툭툭 말을 던져도 무시로 일관하는데 선실 한쪽이 시끌시끌해지더니 루비의 플러시에게 이끌려 당황스러운 얼굴의 사파이어가 밖으로 나오게 되는거. 그리고 사파이어의 모습을 눈에 담는순간 루비의 시선이 놀랄만큼 부드러워지는걸 해적단 전원이 목격() 사파이어의 시선이 루비와 마주치는 순간 루비가 달려가 사파이어를 꽉 끌어안는 것으로. 그리고 사파이어 역시 루비의 이름을 부르며 마주 안아 엉엉 웁니다...() 호우엔 커플의 재회는 화려하게.. () 어쨌든 그 뒤로 루비는 가족은 아닌데 적도 아닌, 음 사위......? 어쨌는 배에 머물며 사파이어와 함께 있는 것으로 메데타시 메데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