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 커플링 썰 조금
무인은 거의 커플링을 엮지 않는 편이에요. 추억 속의 아이들이라서 그런가, +라면 좋아하지만 x는 무덤덤한 기분? 그나마 가장 좋아하는 쪽이 코시미미. 이 아이들은 조합도 커플도 예뻐요. 연성도 좋아하고. 그 외 다른 애들은 조합적으로 이리저리 엮여서 나오는 상황들은 전부 좋아하지만 거기에 연애 감정을 붓는다면 그냥 공식커플인 야마소라 정도만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정도...? 타케히카에도 꽤 무덤덤합니다. 두 사람은 물론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고, 의미있고, 아주 많이 닮아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 안의 두사람은 가까이 있는 평행선 혹은 나와 닮은 소중한 친구 정도라, 누가 봐도 썸타는 것 같다는 분위기를 풍길지언정 연애를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치만 뭐랄까 제로투부터는..... 얘기가..... 달라지거든요..... 사실 제일 좋아하는 디지몬 커플링은 다이타케입니다 u u)S2 다이스케랑 타케루... 제가 이 구역 다이스케 덕후입니다 다이스케는 소중합니다... 태양형 치유계 포지션인 다이스케 좋아해요. 그 외에 켄미야도 너무너무 좋아하고 미야코랑 히카리 조합도 좋아하고... 켄이랑 다이스케 조합도 좋아해요. 뭐 조합과 커플링은 다르지만... 조합도 커플링도 소중하니까요.
테이머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젠타카 그리고 타카루키... 둘 다 메이저는 아니지만 타카토가 다른 두 명을 치유해주는? 구원해주는? 딱히 두 사람이 절망이나 어둠에 빠진 건 아니지만 정말 타카토는 주변에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타입의 포카포카한 치유계 타입 애라서... 그냥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소한 일상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청량제같은 기분이라 젠랴나 루키가 타카토를 마구마구 편애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커플링이 아니어도 좋으니까 젠랴랑 루키가 타카토를 아껴서 알게모르게 챙겨주고, 편애해주고, 감싸주고, 그러는 게 좋아요.
프론티어는 코우타쿠... 코우지랑 타쿠야 커플링 좋아하는데 프론티어는 굴지의 커플링 쌍둥이들이 너무 강해서...... ^_ㅠ 하지만 쌍둥이들을 커플로 엮는 것은 제겐 지뢰입니다... 근친은 제게 있어서 가장 강한 지뢰 요소라서 너무 슬퍼요. 그냥 쌍둥이로 있는 것은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사이 좋은 브라콤 쌍둥이. 노멀도 좋지만 제일 좋은건 역시 세컨드 주인공이랑 진주인공... 흐흑 누가 세컨이고 누가 진주인공인지는 모르겠지만...
밑은 그냥 이유없이 늘어놓은 잡다한 썰입니다. 쓰다보니 지쳐서 그냥 다이타케에서 잘랐어요...
다이스케가 문득 타케루를 돌아보는 순간. 그걸 좋아해요. 그냥 마냥 앞만 보고 걷고 또 걷다가도 어느날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저 멀리서 걷고 있는 타케루를 보고 가만히 서 있는 거. 앞서 가지도 않지만 부르거나 끌고오지도 않고 그냥 서 있다가,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 싶으면 다시 앞으로 돌아 계속 걸어가는 게 좋아요. 그게 다이스케와 타케루의 관계인 것 같기도 하고. 다이스케는 물론 상냥하고 친구가 소중한 녀석이지만, 도와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딱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 켄은 속으로 간절히 구원을 바라고, 도움을 바랐기에 다이스케는 그걸 눈치채고 손을 내밀어주고 구원해줬지만, 타케루는 아니에요. 자기 자신마저도 속이고, 괜찮고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고 또 하고. 구원의 손길이 내밀어지는 것은 결국 자신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거니까 거절해버리고 원하지 않아버리고. 다이스케는 그걸 알고 싫음 말고. 하고 떠나는 느낌? 하지만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타케루가 버틸 수 없게 되었을 때. 이젠 뭐든 상관없으니까 제발 도와줘. 하고 허공에 손을 내밀 때 그제서야 다이스케가 이제야 그럴 맘이 들었냐? 하면서 그 손을 단단히 잡아주고 쉽게 끌고 나와줄 것 같은 느낌. 저는 그 나이를 중학교 2학년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한창 감정이 겪할 시기...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기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트라이 제작진. 타케루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꼭 필요한 사람이 타이치, 야마토, 히카리, 그리고 다이스케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추가하자면, 이오리도. 물론 파타몬이야 기본 베이스고. 어찌 되든 타케루를 구원해주는 다이스케라는 포지션을 좋아합니다. 다이스케는 계속 알게모르게 타케루가 신경쓰일 것 같아요. 초반에는 짜증나서. 마지막 전투 뒤에는 더 짜증나서. 그 짜증의 원인은 완전히 다르겠지만. 왜 도와달라고 안하지? 왜 참지? 전혀 안괜찮은 얼굴로 웃지 말란 말이야, 멍청아. 그렇게 참다 참다 터지는 게 중학교 2학년이라고 이하생략... 다이스케 성격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4년 참았으면 아주 많이 참은거죠, 뭐...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렇게까지 안 참아 줬을 텐데 (더 일찍 끼어들어서 구원해줬을텐데) 떨떠름해하는 타케루니까 그쪽에서 먼저 요구할때까지 자기가 손내밀지 않고 모른 척 해버린 거겠죠... 물론 구원을 원한 순간부터 둘의 관계는 조금씩 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터지고 구원자와 구원받는 자라는 포지션으로 새로운 관계가 하나 더 적립되는 날이 지난 뒤, 고등학생 정도 되면 두 사람은 편한 친구사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딱히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접점이 없고 반도 다르고 해서 대화하지도 않고 복도에서 마주친 적도 없어서 친구라는 걸 아는 사람도 적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나름 각별한. 타케루는 그걸 뚜렷하게 자각하고 있고 다이스케는 무의식의 너머로 날려버렸다는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날 노트를 두고 온 다이스케가 타케루네 교실 문을 벌컥 열면서 당당하게 노트를 요구하면 좋겠어요. 타케루는 별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도 기꺼이 노트를 건내주고. 다이스케는 간단하게 쌩큐! 하면서 손흔들고 나가고. 그리고 타케루 친구들은 조금 놀라서 다가올 것 같아요. 고교생 다이스케는 밝고 활발하고 인기 많은, 전형적인 훈남계 남자아이일테니까, 얌전하고 조용한 타케루와는 접점이 전혀 없어보였는데 이제까지 본 두 사람중에 제일 편해보였으니까. 그런 관계로 변해간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