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스페] 루비사파 9
루비랑 사파이어는 엔딩쯤 결혼할거라고 내가 믿어 의심치 않아요. 믿습니다()
오메가 루비 알파 사파이어를 연재하는 것을 보면서 오루알사 스페셜의 메인 에피소드처럼 보이는 에피소드 델타 부분의 리뷰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느낀 점은 음... 마지막 부분 기대해도 괜찮습니까...? 루비 말고 사파이어와 에메랄드의 분량 제대로 챙길 수 있습니까...? 작가님 믿습니다...
걱정은 여기까지 하고. 음, 열심히 포케스페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스페만 팠는데 요즘은 포켓몬 전반적으로... 라고 해도 4세대까지기는 하지만, 음.
그리고 덕질 하면서 느끼는 거 으아아아ㅏㅏㅏ 사파이어 귀여워ㅓㅓㅓㅓㅓㅓㅓㅓㅓ 사파이어 졸귀씹귀 흐아앙 사파이어쨩 언니에요 언니랑 결혼해줘요 나 여기있어요 흐으으 그래 내가 아니어도 좋아 루비라면 너를 맡길 수 있어요 얼른 루비랑 결혼해줘요 내가 너랑 루비랑 알콩달콩 연애하는 건 픽시브에서 다 봤으니까 빨리 결혼해 연애 건너뛰고 곧장 청혼해버려 루비!! 흐으으으 사파이어 사랑스러워 귀여워 완전 귀여워 완전 사랑스러워 사파이어 좋아해ㅐㅐㅐㅐㅐ
...라고 합니다. 네.
최애는 물론 옐로지만 커플로서 타오르는 건 루비랑 사파이어 커플이 훨씬 강해요. 뭐라고 해야 할까 옐로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와 다 좋다~ 라는 기분으로 애정도 분산이라면 루비랑 사파이어는 둘이 결혼해ㅐㅐㅐㅐㅐㅐㅐ!! 딴놈같은거 없다 둘이 결혼해ㅐㅐㅐㅐ!!!! 라는 기분으로 분산따윈 없는 그런거? ^^* 더군다나 애정캐 순위라면 사파이어쪽이 좀 더 높기 때문에 루비 너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파이어를 옆에 두고 한눈파는 거 아니다 빨리 결혼해... 라는 기분이 되어버립니다. 네. 편애라지만 별 수 있나요, 뭐.
참고로 개인적인 캐릭터 애정도는 아마
옐로>=사파이어>=루비, 골드, 실버, 크리스>=레드 그린 블루 에메랄드
이정..도? 사실 저 차이도 크게 없는게 다 이콜이 붙어있는 걸.... 애정도 차이는 정말 미비합니다 포케스페 애들은 하나같이 사랑입니다 천사입니다. 4세대부터는 중간부터 쭉 보질 못해서 아예 넣질 않았어요.
요즘은 이것저것 망상을 자주 하고 있는데, 요즘 생각하는건 AU쪽입니다. 제 멋대로 짜 넣은 세계관이지만. 왕이 있고 황제도 있고 귀족도 있는 신분제 세상. 참고로 루비는 고아한 귀족이고 사파이어는 루비의 약혼자. 자주 투닥투닥거리는 탓에 사이가 나쁘다는 소문이 사교계에 퍼져있지만 사실 루비는 사파이어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고, 사파이어도 루비를 줄곧 좋아하고 있는 그런 상황. 참고로 나라는 나름 돌아가지만 황제가 꽤 무능한데다가 여자 욕심이 많고 성벽이 나빠서 루비는 그런 왕을 꽤 경멸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어지간하면 궁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고. 왕도 루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귀족들의 중심이자 문화와 예술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루비라 그냥 싫은 거 괜히 손대지 말자라는 기분으로 그렇게 루비와 왕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그 상황에서 줄타기를 먼저 끊어버린 것은 왕으로, 사파이어를 처음 봤던 왕이 (그때까진 루비에게 사이나쁜 약혼녀가 있다는 수준으로만 알고 있었고) 사파이어가 외모라던가 몸매라던가 이것저것 전부 취향이었던 터라, 그대로 들고 사파이어를 데려가버리는 것으로 둘 사이의 균형은 무너져버리는 걸로. 마이농을 이용해 사파이어가 루비에게 보내는 편지는 너를 좋아한다는 내용과, ㅡㅡㅡ져서 미안하다는 내용. 그 내용을 보고 루비는 분노합니다. 더없이 분노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화를 내요. 그리고 그 직후 곧장 루비는 반란을 준비합니다. 사실 원래부터 '언젠가 더 나빠지면 해야지' 라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던 반란에 확 박차를 가해버린 거죠. 사파이어가 오래 궁에 있을수록, 오래 왕의 손아귀에 있을수록 여자 소문 나쁜 그 왕이 사파이어에게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루비의 정신은 돌아버릴 것 같은 기분.
그리고 시작된 반란의 가장 앞에서, 루비는 가장 많은 반대파를 죽이고 왕의 목까지 본인 스스로가 날려버립니다.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찾는 것은 사파이어. 사파이어는 가장 깊은 궁에서 구금되어 있는 상황이었고요. 그 사파이어가 있는 방 안에서 피투성이인 자신의 모습에 사파이어가 두려워해할까 무서워서 한 발자국을 딛지 못하는 루비라던가.
으음 글 쓰니까 귀찮으니까 짤막짤막하게 말하자면 심신이 상처투성이인 사파이어를 보듬보듬하는 루비랑 피투성이의 루비를 끌어안아주는 사파이어랑.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는 사파이어에게 너는 여전히 아름답다고 하는 루비랑. 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자신의 옆자리에 왕비로 서 있는 사파이어를 보며 행복해하는 루비랑. 그리고 왕비가 된 지 얼마 안되서 임신한 사파이어를 과보호하는 루비가 보고싶습니다.
기승전병같은 기분이네요.... 흐으 머릿속으로 백번도 넘게 돌린 생각이라 그런지 글로 쓰니까 새삼스러워요() 루비사파 결혼해... 임신해...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아줘... 흑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