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

[◆A/미사와] 미유키와 사와무라.

별빛_ 2015. 7. 25. 01:26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봤습니다.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미유사와가 참 좋습니다...

제 취향 확고한 거야 알고 있었다만 결국 이렇게 치이는구나 싶었습니다(해탈!) 그래 뭐 누구나 그러는 거죠 그래 커플 연성에 굶주린 것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8월달에 미사와 배포전이 있다면서요? 어쩜 이렇게 타이밍좋게 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다이에이 온리전 끝난 뒤에 치인 거니까 늦은 건가... 8월 22일 토요일... 사실 토요일이라서 눈물이 나요 일요일이면 훨씬 좋았을 텐데! 마음놓고 갈 수 있었을 텐데! 큽큭 아닙니다 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 이벤트 참가하고 싶은데 어쩌지 무릎꿇고 빌어볼까... 여러분 성인물 말고 전연령도... 많이 주세요 미사와 이 야한 커플 같으니(눈물) 아무튼 미유키는 잘생겼고 에이준은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남자다웠습니다. 에이준 좋아해... 미유키도... 솔직히 다이에이는 안 이쁜 애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일에 열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짝반짝하다고 생각해요. 응, 멋져.

밑은 그냥 소소하게 적어본 끄적임... 내용없음에 뜬금없음에 캐붕주의에 그냥 다 괜찮으시다는 천사분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 다이에이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면 놀아주시면 좋겠다.... u u) (희망사항






00.

 사와무라 에이준의 취향은 단순했다. 그의 미의식은 딱히 다른 사람과 충돌하지 않았고, 예쁘고 잘생긴 미의식 역시도 평균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물론 소소하게 파고들면 개인적인 취향은 당연히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예쁘고 잘생긴 것의 판단은 대중적인 것과 다르지 않다는 의미였다. 복잡하게 돌려 말하는 것을 그만두고 결론만 말하자면, 사와무라 에이준의 시점에서 정말 안타깝게도, 미유키 카즈야는 잘생겼다. 그것도 정확히 사와무라 에이준의 취향껏 잘생긴 얼굴이었다.


01.

 사와무라는 못마땅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로 미유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스코어북을 바라보고 있는 그는 사와무라의 시선을 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그에 적당히 안심하며 사와무라는 천천히 그 옆태를 훑었다. 황금에 가까운 빛나는 눈동자가 느릿하게 움직였다. 짙은 선이며 눈매, 한 얼굴에 조화롭게 배합된 이목구비 같은 것이 확실히 잘난 외모였다. 저 외모에 야구 실력에, 속된 말로 정말 가질 것은 다 가진 사람이었다. 남자의 적 같으니. 사와무라는 살짝 미간을 찡그렸다. 사와무라도 사내였기에, 여성의 외모에 대한 취향은 반에서 몇 번 친구들과 어울려 읊은 적 있었다. 물론 사와무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코 야구였기에 그때그때 생각난 일회용 답변에 가까웠지만, 짧게나마 제 여성취향을 생각해 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남자의 얼굴취향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저런 취향이었던가, 나.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기에 사와무라는 그리 납득했다. 그리고 제 취향을 저주했다. 어디 사람이 없어서 저런 사람을. 사와무라는 그리 중얼거리 한숨을 내쉬었다. 단지 취향일 뿐, 딱히 다른 것은 없었다만 그것만으로도 별 수 없이 신경이 쓰여버리는 것이 고교생 청소년의 심정 아니겠는가.

금갈색의 시선이 느릿하게 한 번 닿았다가 빠르게 떨어졌다. 


02.

 미유키 카즈야는 머리가 좋았다. 그는 똑똑하다기보다는 더없이 영리했고, 재능있는 뛰어난 포수였으며, 그렇기에 투수의 기분을 알아채는 것은 자신있는 사람이었다. 그것은 그의 최대 장점이었다. 야구를 제외하고 특히 어디에서냐면, 무려 연애사업에서. 


03.

 미유키는 슬쩍 사와무라를 붙잡았다. 처음의 격한 부끄러움에 몸서리치는 것은 이제 사라지고, 남은 것은 낯익음이었다. 조금 떨떠름한 표정을 지어버리는 것은 사와무라 에이준이었기에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며 미유키는 방긋 웃었다. 마냥 잘났지만 그렇기에 심술궂어보이는 그 미소에 사와무라의 표정이 단박에 불안으로 젖어들었다. 그 표정에 결국 웃어버리며 미유키는 사와무라의 어깨에 제 이마를 기댔다. 아마 사와무라 에이준은 평생 모를 터였다. 미유키 카즈야가 얼마나 영리한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