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2014. 1. 12. 13:57 from UTAPRI/SS


혼이 깃든 물건에 피로 이름을 쓰면 물건이 사람의 형태가 되어 종복이 되는 세계가 보고싶다. 사람이되 사람이 아니고, 종복이되 종복이 아니며,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그러한 존재들을 통칭해서 [별가루]. 의미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그렇게 불러온것. 별가루를 탄생시키는 사람은 사실 그리 많지 않음. 그만한 집중력, 기본 소질, 자질, 그리고 무엇보다 물건속에 깃든 혼을 스스로 발견해서 그 존재를 깨워야만 하는 거라서 별가루와 주인의 관계는 특별함. 음... 소울메이트? 뭐 각자 성격이 있고 개성이 있으니 각자의 관계는 다들 다르지만, 대부분의 별가루들은 주인과 자신을 영혼이 통한다고 생각함. 영적으로 결속이 강하다는 그런 의미로. 별가루는 세상에 그리 많지 않지만 겉모습이 뛰어나게 예쁜걸로 유명함. 애초에 물건 속에 깃든 혼이 깨어나서 물건을 기초로 결합하는 경우라서... 결국 어찌되는 미남미녀들로 탄생하게 됨. 


아이는 샤이닝 사무소에 단 하나뿐인 별가루로, 아이가 별가루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이를 탄생시킨 주인인 레이지, 샤이닝, 그리고 아이의 두 후배까지 이렇게 네 명이 전부. 아이는 예전부터 꾸준히 별가루 의혹이 있었는데 별가루 치고는 아이가 너무 튼튼해서 이제껏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거. 원래 별가루들은 나무라던가 꽃, 인형, 이런 것들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데 아이는 컴퓨터가 기반이 되어 만들어진 별가루라 다른 별가루들보다 압도적으로 튼튼하고 머리가 좋은 거. 


레이지는 어느 날 버려진 컴퓨터를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엉망진창으로 마이크랑 이것저것 연결되 있는 것을 보았던 거. 그 무렵 레이지는 아이네를 잃은 슬픔이 무뎌질 만큼 이리저리 정신적으로 한계치였고, 그러던 중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은 컴퓨터에 아이, 라고 이름을 쓰게 됨.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게 된 거.. 


더 이상은 딱히 생각이 안나는데, 어쨌든 '주인이 있고, 그 종복이 있고.' '그렇지만 종복이되 종복이 아니고, 사람이되 사람이 아닌 존재' 를 보고싶다. 주인인 레이지랑 별가루 아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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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