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제 안의 재벌조 삼인방은 렌-마사토-마이 이 삼인방입니다. 렌-마사토-란마루 이 삼인방은 도련님조입니다...... 재벌조 삼인방으로 아랍판타지AU... 라고 해야 할까.
마사토는 나라가 시작될때부터 건국공신으로 시작한 아주 고명하고 유서깊은 귀족 가문의 하나뿐인 장자이자 후계자로 키워졌는데, 나라가 들썩들썩 흉흉하다가 결국 반란이 일어나 버리고, 마사토는 결국 가문의 증표들과 약간의 돈, 그리고 이제껏 훈련시켜놓은 수하들을 어느정도(한 삼사십명?)데리고, 아직 어리던... 그러니까 거의 갓난아기 수준이던 어린 여동생만 품에 안고 도망치는 거.
귀한 도련님으로 자랐지만 마사토는 아는 게 많지.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도 있고, 나라가 뒤숭숭하니 일부러 알아놓은 것도 있고. 어린 여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부터 마사토가 정보를 알려 하고 상황을 파악하려 하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려고 노력하는 거. 여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라고 해야 할까.
그 뒤 마사토는 결국 마지막 판단같이 도적 두목이 되는 거. 사막 한가운데에 히지리카와 가문이 건장할 때 만들어놓은 별장? 같은 것도 있었고, 돈도 조금 있고 사람도 있고. 마사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신왕국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 마사토는 스스로 제일 낮은 신분층 사이로 끼어들수밖에 없었던 거지. 그러면서 마사토는 빠른 속도로 도적질에 익숙해지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룰을 만들어서 그걸 꼭 지키는 면이 있었고. 될수 있으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 것이 제 일번 규칙. 마사토네 도적단 소문을 듣고 하나 둘 찾아오는 사람들도 생기면서 도적단은 점차 세력을 키워나가고.
그러면서도 마사토는 가문을 재건하기 위해 떄를 보고 있지. 아무리 나라가 흉흉했다고 해도 급하게 세워진 명목없는 왕조였고, 무너지기도 그만큼 쉬울 테니까. 그리고 히지리카와의 이름은 역시 백성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기도 하는. 히지키라와 가문은 개국공신 가문이기도 함과 동시에 백성들을 핍박하지 않고 온유하게 잘 지내온걸로 백성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데다가 그 이름이 가지는 상징성이 있으니까.
마사토는 다음 왕이 될 만한 사람, 왕을 만들만한 사람, 혈통, 그 모든 것을 다 조사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감과 동시에 마이를 기르고 있지만, 사실 마사토를 제일 곤란하게 하는 것은 작금의 상황이 아니라 마이 쪽.
원래라면 히지리카와 가문의 비호 아래에서 고이고이 곱게 커야 할 귀족 가문의 고명딸이지만, 마이는 갓난아기때 오라버니 품에 안겨 도망쳐서 도적단 속에서 자라는 한 떨기 꽃이니까. 솔직히 마사토가 두목이라고는 해도 마사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도적단의 대부분이고... 마이는 딸뻘이지. 다들 마이를 예뻐하고, 마이는 도적단의 공주님이지만 그 덕분에 마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훌륭한 여도적으로 자라버리는.... 말이라던가 걸음걸이는 태생상+오라버니 보고 배운 덕분에 고상하지만, 문득 튀어나오는 습관이나 말버릇 같은 건 도적의 흔적이 짙게 묻어나는 그런... 덕분에 마사토는 마이를 볼 떄마다 미안하기 짝이 없는. 자신은 그래도 어린 시절은 풍족하고 행복했는데 마이는 여자아이가 도적단들 사이에서 가끔 피까지 보며 거칠게 사는 게 마냥 죄스럽고. 그런 마사토를 보며 마이는 자기는 괜찮다며 당차게 웃어주고.
마이가 한 일곱 살? 그정도 쯤 되면 훌륭한 소매치기 겸 어린 여도적이 될 것 같다. 머리에 두건도 하고 가슴은 아직 이차성징 시작은 안됬으니 붕대로만 둘둘 말아두고, 몽실몽실한 바지 입고 망토도 좀 하고. 유전상 피부는 잘 타지 않기 때문에 마사토 닮아서 새하얀, 그러니까 소녀 인형처럼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이는 오라버니 몰래 마을에 나가서 정보를 물어온다거나 그러면서 겸사겸사 지갑도 집어온다거나 그럴 것 같다. 마사토는 그런 마이를 보면서 칭찬을 할 수도 혼을 낼 수도 없어서 그저 웃어주기만 한다던가. 마이는 그런 오라버니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크게 서운한 기색을 보이진 않지만 역시 조금 서운하다던가.
그러던 어느 날 마이가 언제나처럼 소매치기 일 하다가 렌에게 붙잡혔으면 좋겠다. 머리로는 렌을 노리는 걸 위험하다는 걸 자각한 마이였지만 도적단이 좀 힘들어지고 있었고, 렌의 지갑은 제일 두툼해보였으니까 위험을 감수했던 건데 별 수 없이 붙잡혀버린거... 렌은 마이가 어리고, 그러면서도 미래가 기대되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죽이지 않고 붙잡아 온 걸로.
렌은 돈이 장난 아니게 많은 상인 집안으로, 지금 왕위에 앉아있는 신왕조를 지지해서 귀족이 되기는 했지만 시대를 보는 눈이 좋아서 지금 왕조가 위태롭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귀족 자리는 진작에 내놓고 신왕조와 조금 거리를 둔 채 시대를 살피고 있는 집안의 막내아들. 덕분에 렌은 크게 가문에 신경쓰지 않으면서도 돈을 펑펑 쓰는 것이 가능한 입장. 동시에 렌이 요즈음 제일 눈여겨 보고 있는 게 마사토네 도적 집단. 흥미로워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 집단만 하고 있는 문양을 마이에게서 발견했기 때문에 마이를 살려서 붙잡아 두기만 한 거. 마이는 이마에 타투로 문양을 새겨놓고 있었는데, 타투의 위치와 모양을 보면 도적단 내부의 위치도 알 수 있는 시스탬이라는 것까지 렌이 알아낸 거. 그리고 렌은 마이의 이마의 타투를 보고 마이가 수장이나 그와 동등한 위치라는 것을 알아낸 거지.
설마 마이가 수장일 리는 없으니 마이가 수장의 딸이라고 판단한 렌은 마이를 포획해서 제 방에 넣어두고, 그 소식이 마사토네 도적단에 들어가는 것을 여유롭게 기다리는 거. 그러면서 동시에 마이를 깨끗하게 씻기고 좋은 옷 입히고 잘 대접해주고 있고. 하지만 마이는 야생고양이처럼 강하게 경계하고. 렌이 보기에는 잘 입혀놓고 씻겨놓으니까 도적단 출신 치고 바짝 마르지도 않고 보기좋게 부드러운, 딱 귀족 가문 아가씨처럼 생긴 마이가 도둑고양이처럼 구는 것에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렌은 마이가 너무 어리니 애초에 손댈 생각도 없었고 그저 재미있는 거 주웠구나- 싶은 생각으로 마이랑 놀아주기 시작하는 거. 놀아준다고 해 봐야 툭 건들이고 그 반응을 즐기는, 마이로서는 무섭고 짜증나는 거에 불과하지만.
그와 별개로 하루 종일 마이가 돌아오지 않아 전전긍긍 애태우며 초조함이 극에 달했던 마사토는 마이가 납치당한 바로 그 다음날 그 소식을 알게 되고는 분노를 터트림. 동시에 자괴감이며 온갖 감정들이 휘몰아치게 되는... 무엇보다 단 하나뿐인 혈육, 그것도 제대로 잘 키워주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기까지 한 목숨보다 소중한 여동생이 망나니로 유명한 렌에게 잡혀같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마사토는 제 칼을 뽑아 책상을 잘라버렸음. 그리곤 곧장 채비를 하고 렌이 살고 있는 집으로 쳐들어가고. 그 때 단 열 명의 정예만 데리고 간 마사토는 곧장 마이가 있을 거라 판단된 곳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렌과 마이와 마주치게 됨.
침대 위에서 예쁜 옷을 입고는 그렁그렁한 눈으로 화를 내는 마이랑, 거기서 좀 떨어진 소파에 앉아 싱글벙글 웃고 있는 렌의 모습을 확인한 마사토는 렌에게 칼을 던져버림과 동시에 마이에게 뛰어가 마이를 품에 안고. 마이는 오라버니 보고싶었다며 품에 안겨 엉엉 울고. 잘못했다면서 우는 마이를 보면서 마사토는 정말 화가 나게 되는... 그에 비해 렌은 자신을 공격한, 이마에 타투가 새겨진 도적단의 수장이 생각보다 어려서 놀라고.
마사토는 개인적인 심정으론 렌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검술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문도 있었고, 마이도 울고 있고, 사람들이 몰려오면 곤란하니까 결국 이를 빠득빠득 갈고 도망치게 되고, 렌은 남겨진 마사토의 칼을 살펴보며 흥미로워하고... 이 떄 이 칼이 히지키라와 가문의 가보 중 하나인 보검이었던 것도 있고. 그걸로 렌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고.
그렇게 결국 나중에는 마사토와 렌이 손잡고 신왕조를 끌어내린 뒤 새 왕조를 새우면서 두 가문이 다시 개국공신 가문이 되는 그런 썰 ㅇㅇ 그러면서 마이는 어렸을 떄 자유롭게 큰 후유증으로 개국공신 가문의 단 하나뿐인 아가씨로 들어오는 청혼을 전부 내치고 저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산다던가, 마사토가 그런 마이를 보며 행복해 한다던가. 마이가 어렸을 떈 렌만 보면 으르렁거렸고, 자란 뒤엔 무시했으면 좋겠다. 렌은 마이랑 좀 친해지고 싶은데 애가 거부반응이 싶해서 결국엔 한숨쉬고 마사토는 꼴좋다며 비웃은 다음에 마이 안고 토닥토닥하는 그런.
재벌조 삼인방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