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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9 [이나고] 그리폰조
  2. 2014.04.06 마츠카제 텐마, 사투리
  3. 2014.03.30 텐마, 키나코, 이별
  4. 2014.03.30 마타이부,사과
  5. 2014.03.08 캡틴, 명령
  6. 2014.03.08 마타이부 내기 1
  7. 2014.03.02 축제, 집사.
  8. 2014.02.17 마타이부 AU

[이나고] 그리폰조

2018. 4. 29. 19:55 from INAZUMA/SS

이나즈마 일레븐 아레스의 천칭이 시작하고 + 시험기간(지금은 끝났지만!) 버프를 받아서 한창 불타고 있는 이나즈마 시리즈~ 입덕작이기도 하고 ><)9! 정말 사랑하는데 이나아레도 너무너무 즐겁게 보고있고 정말 뜨겁게 사랑했던 이나고 다시 들춰보고 있는 지금 제일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애들은 (사실 많지만) 카제마루(는 입덕캐이기도 한 최애캐고)에 히로류지(이나아레에서 키라 히로토가 등장하면서 키미도리라고 부르는 게 편해질 것 같은 기분) 그리고 저번에도 좋아했던 란마사랑... (키나코는 늘 사랑하고 있어 내 인생 여캐ㅠ) 그리폰조! 텐마-신도-츠루기 삼인방! 


 그리폰조 정말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 그리폰조ㅠ 이... 조합이... 정말 저를 짜릿하게 만듭니다(?) 아래는 늘 그렇듯 썰체로 편하게~






01. 


 신도-츠루기-텐마는... 친할까? 궁금하고 잘 모르겠지만 친하다는 뇌피셜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부활동에서 보면 짱친이란말야 물론 그 중 신도 혼자 2학년이고 츠루기랑 텐마가 1학년인데에서 오는 약간의 간극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 나이차이가 바로 무인의 브레이크조랑 그리폰조의 커다란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함() 브레이크조는 일단 셋 다 동갑이라는 데에서 오는 동등함같은게 있는데 그리폰조는 신도 혼자 선배란 말이지... 같은학년이면 그래도 교실이라도 붙어있고 이리저리 마주칠 껀수라도 많은데 학년이 다르면 그 껀수가 확 줄어버려서... 게다가 동갑이라는 입장과 선후배라는 입장은 아무리 친해도 서먹한 뭔가가 있고ㅠ 그런 의미에서 신도가 신도 선배라는게 진짜 너무너무너무좋으면서 가끔 아쉬울때도 있고 막 그런기분 하지만 이나고 1학년즈는 우주최강귀엽기때문에... 2학년 3학년 선배들이 다정하게 봐주는 거 너무 큐트함ㅠ 무인은 2학년인 엔도가 만든 축구부다보니까 3학년 연상이라고는 츠나미... 인데 츠나미조차도 본인이 편하게 대하라고 말해버려서 선후배관계 그런거 1도 티나지 않는 완벽한 친구사이다보니 이나고에서 나오는 선후배 위계관계라던가 그런게 너무ㅠ 좋을때가 있다 현실에서는 졸라 빡치는 요소겠지만 2차에서는 진짜 매력적이란 말이에요 너무 좋음...

 갤럭시 1화 보면 텐마랑 신스케랑 이나즈마 재팬 세계랑 싸우는 거에 씬↑나서 재잘재잘거리는 거 신도가 너무 떠들지 마 하면서 제지시키는 거 보면 그래도 앗 그래도 역시 선후배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뒤에 곧장 텐마가 다정하게 신도 상, 하고 불러서 친한가봐 하고 다시 두근두근거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나크로 49화까지만 해도 분명 신도 선배였는데... (그 이후는 신도를 부르는 일이 있었던가? 여하튼 이나크로 엔딩까지는 신도 선배였는데) 이나크로>이나갤로 이어지는 시간은 꽤 짧은 찰나같은데 그 사이에 신도 상으로 호칭이 변했다는게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다 텐마가 다정하게 우리 여기까지 왔네요, 했을 때 신도 표정도 너무 좋았고ㅠ 진짜 그리폰조 너무너무 사랑해... 텐마랑 신도랑 처음 만났을 때 텐마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그런 건 축구가 아니에요! 하고 신도가 네가 뭘 알아! 하면서 텐마 노려보던거 생각하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개무량할정도의 사이가 되었구나 진짜 친해졌구나... 텐마를 오마에가 하면서 막 부르다가 지금은 다정하게 텐마라고 부르는 거 보면 약간 감동까지 받는 기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텐마-신도라던가 텐마-츠루기의 관계는 굉장히 돈독하다고 생각하고 신도-츠루기의 관계는 쭉 보다보면 이 둘도 친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둘도 진짜 극적인 변화인데 신도랑 츠루기는 신도랑 텐마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최악이었는데 진짜 지금 변한거 보면 신기할 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츠루기는 피브스섹터의 악당(지금은 완전 스윗한 신사 다되었지만) 이었고 신도는 그런 츠루기에게 이를 박박 갈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분해서 부들부들 떠는쪽에 더 가까운 그런) 지금은 츠루기는 착한 후배고 신도도 상냥한 선배고 둘은 거의 동등한 위치에 서 있다는 느낌? 텐마는 뭔가 귀여운 후배! 같은 느낌이 강하다면 츠루기는 자기가 후배라는 걸 머리에 잘 인식하고 있을 뿐 누가 보면 2학년 3학년이라고 해도 별 문제 없을 것 같은 기분 물론 츠루기는 그렇게 생각 안하겠지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리폰조 3명 너무 귀엽다 같이 자주 무인애들처럼 라면이라도 같이 먹고 산책도 좀 하고 자꾸 친한 티 많이 내줘ㅠ 라고 하지만 텐마는 신스케랑 신도는 키리노랑 더 자주 나오는 건 별 수 없는 일이겠죠 선후배가 친하고 귀여워도 짱친이 옆에 있는데 굳이 같이 다닐 일은 거의 없겠지... (츠루기는 혼자 다니거나 1학년즈로 묶어다니거나 하는것도 귀여움) 하지만 갤럭시에서는 텐마 신도 츠루기만 홀랑 떨어졌다보니까 셋이 같이있는게 특히 더 귀여워요 물론 텐마 빼고 열라 못마땅하거나 걱정스러워하는게 눈에 보였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신도가 열라 짜증내니까 눈치보는 츠루기 너무 귀여움 야 츠루기 너 신도를 얼마나 울렸는지(1부 초반에) 기억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웃김 가끔 이나갤의 츠루기가 너무 머릿속에 박혀있어서 이나고 초반부 츠루기를 보면 자꾸 웃음만 나오고 그럽니다 아니 이나갤까지 갈것도 없이 이나크로나 이나고 후반도 뭐...... 츠루기 사실 착하고 순둥한 애인데 인상이랑 상황이 얘를 이렇게 몰아넣었다 생각하면 좀 눈물도 나고 아이고 츠루기야...... 지금 행복하니 됐다...... 아니 안됐어 나는 이나크로 초반에 유이치만 보면 눈물나 유이치도 아직 고딩이라고... 얘는 고딩이라고 렙파...... 히노사장 이 미친사람아 키나코랑 유이치에게 무슨짓이야 진짜 공에서 불꽃도 우주도 뽑아내는 초차원축구만화가 이런데에서 현실성보여서 나를 울리고 




02.


 종종 생각하는 건 홀리로드 우승하고 신도에게서 텐마로 주장이 땅땅 굳혀졌을때 즈음... 이 머리의 뇌내망상과 공식이 섞이지 않도록 일단 이나크로 1편을 틀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홀리로드 결승에서 우승하고 3개월동안 텐마는 전국을 돌면서 애들한테 축구를 가르쳐준거지... 역시 원작안보고 덕질하면 큰일난다 종종 원작을 봐줘야지 뇌내망상으로 이상한 패턴 굳힐뻔했네 텐마는 나중에ㅠ 국대를 하든 뭘하든 암튼 나중엔 정말로 교육자의 길을 걸을 것 같아서 우리 텐마 선생님을 생각하면 텐마감독 생각하면 내 눈에서 눈물이 아아암튼 텐마는 고엔지가 만든 축구재활교육(?)같은 것을 도와주기 위해서 3개월동안 전국을 돌면서 축구를 가르쳤고 이 때에는 텐마의 왼팔에 주장완장이 없으니 분명 텐마는 주장완장을 복귀한 신도에게 반납하고 떠났을거란 말이지...(이게 맞기도 하고)

 여기서 이나크로 오프닝이 나와서 잠시 오프닝 감상 이나크로 1기 오프닝 좋아하는데 신나면서도 진지하고 그러면서도 활기차고 하지만 영상도 좋고 슬프고 좋고 저번 오프닝이랑 영상적으로 이어지는거 너무좋고ㅠ 텐마를 빙 둘러싸고 있던 라이몬 멤버들이 불타 사라지는 연출 너무 좋고 그 사라지는 라이몬 인원중에 츠루기랑 신도가 없다는 것도 좋다 이 둘은 결국 텐마 곁에 있다는 말 같아서ㅠ 물론 둘을 (특히 츠루기를) 다시 축구부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텐마는 땀을 빼야 했지만 그건 좀 뒤로 미뤄두고(?) 텐마 혼자 커다란 그라운드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거 보면 맴찢인데 곧장 페이가 등장해서 손을 내밀어주니까 이것도 넘 좋고ㅠ 페이... 키나코가 페이를 너무 사랑하다보니 나도 페이를 같은 마음으로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림ㅠ 아가 행복하자 

 일단 딴소리했으니 다시 본편으로 돌아와서 이나크로 1편 보고있는데 텐마 3개월동안 전국 돌아다니다가 다시 라이몬으로 돌아왔을때 얼마나 반가웠을까ㅠ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겠어 애가 왔는데 축구그라운드도 없어 축구동도 없어 아예 이상한 말 하는 미친놈 취급받아 (미친 여기서 이미 마음 찢어진다 진짜) 그런데도 절대 축구부가 없어졌다는 생각을 못하고 (사실 못하는게 당연한거아냐 어떻게 3개월만에 없어졌다는 생각을 하겠냐고) 모두 너무하네~ 축구부실 바뀌었으면 연락 좀 해주지~ 하는 텐마 보면서 맴아픔ㅠ 그와중에 신도 보고 넘 신나서 신도 캡틴! 하고 달려가는데 (그러고보니 여기는 아직 호칭이 신도 캡틴이었네 역시 이때는 신도가 캡틴이었구나) 라고 쓰고있는데 캡틴? 내가? 하고 반문하는 신도의 말에 텐마가 그러고보니 캡틴은 저였죠 하고 머쓱해하는걸보니 위에 말 다취소인가봄 신도는 텐마가 돌려주는 주장명패를 거절했나봐... 텐마가 계속 주장인가봐... 여기서 지금 천가지 만가지 망상이 피어오르지만 이 이후에 텐마가 라이몬축구부 모두를 찾아다니는데 모두가 텐마를 모르는 부분에서 심장찢어짐 아니얘들아... 같은 축구부 아니어도 친구는 할 수 있잖아 카리야랑 히카루의 경우에는 심지어 같은 학년이잖아 알수도있잖아 잠깐만 카리야 너 전학왔을때 텐마랑 같은 반이었잖아(슬퍼미침) 왜 다 칼같이 모른다고 하는거야 보는 내가 서러워져버리고 마는데... 

 그 뒤에 아오이 만나서 이 쪽 세계 텐마가 서도부라고 공식도장 찍힌 거에선 좀 웃어버렸음 아니 심지어 축구는 커녕 운동부도 아니잖아 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웃고있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면 텐마는 축구를 하지 않는다면 서도같은 조용하고 침착한 부활동을 하는건가 텐마의 적성은 그쪽인가 생각하게 되어버리는데... 밝고 활발하지만 침착하게 서도하는 텐마 생각하면 그것도 열라 섹시해서 괜찮겠다 싶으면서도 태양처럼 션샤인하게 축구하는 텐마를 보면 축구 안하는 텐마를 상상할수도 없게 되어버림... 이 뒤에 알파 나와서 텐마에게 축구 소거하려하고 텐마가 없는 3개월동안 하나둘씩 축구부에게서 축구가 소거되었을거 생각하면 또 재미있지만 일단 생략하고 알파가 어린 텐마 목숨 구해주는 축구공을 소거해버리면서 어린 텐마가 큰 부상입는거보면 후반부 스토리 알면서도 알파 이 피도 눈물도 없는 놈아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생략... 생략좀해라 생략하고... 


 이게 그리폰조 덕질인지 1편 후기인지 알수없게 되어버려서 적당히 끊고 딴얘기하자면 내 뇌내망상은 다 뇌내망상이었고 결국 신도는 텐마에게 주장 자리를 넘겨준 뒤로 자신이 주장 자리를 돌려받는 일 없이 텐마에게 온전히 자리위임한거구나... 여기서 너무 좋아서 일단 벽 한번 더 부수고 옴ㅠ 신도는 온전하게 주장 자리를 텐마에게 양도했어... 신도에게 있어서 텐마가 좀 더 주장답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주장자리에 알게모르게 부담감이 있었던건지 텐마를 앞세우고 자기는 뒤에서 서포트하는게 맞다고 생각한걸까? 그러기에 신도는 게임 메이커자리가 확고해서 존재감 뿜뿜하는데ㅠ 대체 신도는 무슨 생각으로 돌아와서 텐마한테 자리 굳혀주기 했을까... 신도 텐마 너무 좋아함 물론 텐마 정도로 반짝반짝거리는 애를 보면 나라도 엄청엄청엄청 좋아할것같지만ㅠ 신도 성격도 너무 좋고 눈물 많고 책임감 강하고 이성적이고 잘생겼고 물론 텐마도 반짝반짝하고 밝고 암튼 보고 있으면 언제까지라도 옆에 있고 싶은 아이고 츠루기도ㅠ 하아 그리폰조 너무 이상적으로 완벽함... 셋이 같이 있는 거 너무 좋아서 우주를 부술 수 있을 것 같음 너무 사랑하는데 내가... 



03.


텐마랑 츠루기는 같은 반인가? 하고 짧게 생각했었는데 아닌것같음 일단 뭐냐 텐마-신스케-아오이가 한 반인건 go초반부에 본 적 있는데 츠루기는 없었던 것 같음... 카리야는 전학와서 텐마네 반에 전학온 거 알고있고 히카루... 히카루도 다른 반 같은데 그럼 츠루기랑 히카루가 같은 반이고 텐마 신스케 아오이 카리야 넷이 또 한 반이라는 망상과 공식을 섞은 생각이 뇌내공식이 되어버림... 하지만 편하게 그렇다고 생각해버려야지 텐마랑 츠루기는 다른 반... 신도는 아예 다른 학년... 그런 걸 생각해버리면 셋이 학교생활하면서 각자 다른 그리폰조 이야기 듣는거 생각하면서 두근두근해지는데 츠루기가 반에 앉아있는데 축구부의 전-현부장인 신도나 텐마 이야기 듣는다거나 신도가 1학년 축구부의 주역인 츠루기랑 텐마 얘기 듣는다거나 텐마가 신도랑 츠루기 얘기를 듣는다거나 생각하면 좋음... 어떤 이야기를 듣느냐에 따라 반응도 다 달라지겠지만 뭔가 소문이나 클래스메이트들의 재잘거림을 듣고 새삼 다시보는 그런 시각도 좋다고 생각함 ㅠㅁㄷ) 셋 다 진짜 오지는 애들인데 맨날 백날천날 붙어있어서 서로의 오짐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니 물론 알기야 알겠지만 새삼 다시 보니 더 대단하다 같은 그... 그 시츄가 좋다고나 할까...

 특히 텐마의 경우를 좋아한다! 왜냐하면 츠루기랑 신도는 뭐냐... 가만히 있어도 간지가 줄줄 흐르는 타입인데 우리 텐마는 그런 타입은 아니니까... 왜 그 츠루기랑 신도는 길 가면 듣는 말이 쟤네 멋있다는 말이고 그럴 것 같으니까... 물론 츠루기랑 신도는 텐마가 얼마나 굉장한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는 걸 다시 아는게 중요하니까2 반대로 쟤네 대단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걔가 뭐가 대단하냐고 까는 말을 우연히 듣고 빡치는 것도 좋아함... 걔가 뭐가 대단하지 하는 수군거림에 완전 열받아서는 어떤 부분이 대단한지 줄줄줄 읊는것도 좋음 유치하고 클리셰같지만 그런계 좋은거 아닐까ㅠ 유치해서 좋은거다 그런 의미에서 텐마 칭찬 듣고 만족하는 츠루기랑 텐마 까는 말 듣고 개빡쳐서 텐마가 어디가 잘났는지 줄줄줄 읊어내리는 신도 보고싶다ㅠ 그리고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히카루랑(14세, 텐마 칭찬을 들은 츠루기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확인한 사람) 건너 들은 카리야(14세, 텐마의 험담을 들은 신도가 너무 화가나서 텐마의 장점을 읊는 모습을 옆에서 전부 본 키리노... 에게 정확한 사정을 전달받은 사람)에게 말을 건내들은 텐마가 되게 쑥스럽다는 듯 배시시 웃는 것도 보고싶다 아무리 그래도 좀 수줍을 거 아냐... 자기가 사랑받는다는 감각을 좀 자주 느껴주면 좋겠다 우리 텐마는 특히 같이 있는 신도랑 츠루기에게 자기가 엄청나게 신뢰와 애정을 받는다는 사실을 자주 느껴주면 좋겠다 텐마 귀여워... 

 뇌내공식이지만 텐마는 신도랑 츠루기에게 온갖 사랑과 예쁨과 내적편애를 받고 있었으면 좋겠어서... 물론 츠루기도 신도도 그걸 티낼사람이 아니라서 다들 모르고 있을 것 같은데 제일 예민하게 그걸 눈치채는 사람은 아마 키리노랑... 카리야 아닐까! 약간의 사심도 섞은 인선이지만 키리노는 아마 신도의 감정이나 태도를 눈치채고 거기서 좀 더 넓게 봐서 츠루기까지 알게 되는 경우일것같고 카리야는 본래 감정 파악이 좀 예리할것같음 그 배경환경상... 어쩔 수 없이 키워진... 물론 카리야도 텐마를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그걸 알아차렸다고 반발심을 갖느냐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절대 안 그럴 것 같은 사람들이 저러니까 재밌네w 같은 느낌으로 흥미롭게 볼 것 같음 반대로 텐마는 잘 모를 것 같은 느낌... 둘과 함께있는 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둘이 티를 심하게 내는 타입도 아니고 텐마는 신도랑 츠루기와의 관계가 적의에서 선의로 부드러운 호의와 애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상당히 극적이고 부드러웠던만큼 둘이 얼마나 자기를 좋아하는지 잘 모를... 것 같다고 해야할까 텐마가 둘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눈치가 빠른 편인것도 아니니까ㅠ 그래서 가끔 그걸 느낄때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츠루기랑 신도는 텐마가 반짝반짝한 눈으로 보면서 신도 상! 츠루기! 쌐카야로제! 해주면 그걸로 마냥 만족할것같은 기분. 무인의 브레이크조와는 좀 다른 느낌이지만 둘과 비슷하려나... 브레이크 3인방은 완전 그냥 절친같았는데 그리폰조는 친구라기에는 애매하고 그냥... 셋이 애정으로 뭉친 관계같아...() 물론 뇌내공식입니다 그 애정이라는게 에로스의 러브라고는 할 수 없고 우정과 가족애 선후배에게 주는 존경 신뢰 감사 동경 이 모든게 다 합쳐져서 섞여가지고 표현할 말이 애정이라고 해야 하나... 순수하게 우정이라기에 너무 감정의 색이 짙단 말이지 브레이크조가 안그렇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리폰조는 너무 처음 만났던 입장과 후반 생각하면 그런 느낌... 텐마도 당연히 그렇겠지만 누구든 좋게 보는 텐마에 비해 츠루기랑 신도는 훨씬 현실적인데 그런 두 사람이 텐마의 언행 하나만큼은 무조건적으로 믿고 신뢰해줄것같은 그 상황이 정말 좋다. 뭐라고 해야 하지 예를 들어 츠루기가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하면 신도도 텐마도 왜 저럴까 한참을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그래도 츠루기는 나쁘지 않다고 결론을 내릴 것 같은데 (물론 텐마가 더 빨리 이런 결론을 내리고 신도는 이성적이니까 그보다 더 고민하겠지만) (예를 들자면 이나갤 파람오비어스전같은 그런상황) 텐마가 비슷한 상황에서 츠루기같은 입장을 고수하면 츠루기랑 신도는 초반에 엄청나게 놀라고 충격받기야 하겠지만 텐마도 생각이 있겠지< 하고 마음을 다잡는 속도가 훨씬 빠를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뭐 축구같은게 아니라 다른 일로 텐마가 그렇게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츠루기나 신도는 몇 번 텐마에게 접촉해서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직접적으로 접촉해서 모른다면 주변을 파봐서라도... 둘 다 머리가 좋으니까 어떻게든 알게 되면 도리어 텐마를 도울지도 모르겠어 으으윽 너무좋아 



04. 


이나고 캐릭터들의 캐릭터송도 다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손꼽히게 좋아하는게 바로 텐마와 신도의 듀엣 <푸른 영혼>. 가사 진짜 너무 좋다고... 그리폰조 셋도 좋지만 둘씩 묶는 조합도 좋아하는데 텐마+신도 조합에 환장하는 내게 있어서 진짜 이건... 버틸수없다! 를 외칠 정도로 너무 좋았음 가사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부분만 살짝 읊어보자면 

俺は俺の出来るだけの事 

君は君のやるべき事を

나는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 너는 너만이 해야 하는 일을 해

오레와 오레노 데키루다케노 코!토! 키미와 키미노 야~루베키코토오~(흥겨움) (이 부분 멜로디도 진짜 나를 신나게한다) 

앞가사는 텐마가 뒷가사는 신도가 불렀는데 진짜 미치게 좋다 그리고 이 부분 

君が俺に頼れるのならば 

俺が君をちゃんと支えるよ 

네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다면 / 내가 너를 제대로 받쳐줄게

키미가 오레니 타요레루노나라바~ 오레가 키미오 챵또 사사에루요~ (이하동문22) 

이 부분은 앞을 신도가 뒤를 텐마가 불렀는데 아 진짜 이 부분들이 정말... 정말... 정말 너무 좋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정도로 뽐뿌가 막 올라오는게 바로 이 부분들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랑 노래랑 같이 듣다보면 정말 너무 두근두근거려서 버틸 수가 없다! 너무 좋아! 진짜 환장하게 좋다 이걸 텐마랑 신도가 불렀다는 점이 진짜... 진짜... 설명할 수 없게 너무 좋음 텐마랑 신도 목소리로 이걸 듣고 있다보면 자꾸 입꼬리 슬슬 올라가는 나 자신을 느끼게 됨ㅠㅠㅠㅠㅠㅠ 으윽... 사랑해... 나는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테니 너는 너만이 해야 하는 일을 해... 텐마도 신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테는 너는 너만이 해야 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고 있는게... 텐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고 앞으로 나가는... 그 특유의 반짝반짝한 텐마의 일들이고 신도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정확한 게임메이킹 능력과 차분하게 주변을 보는 눈같은 거겠지 서로가 서로에게 없기 때문에 보완해줄수 있고 그렇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너는 너만이 해야 하는 일을... 너밖에 할 수 없는 일ㅠ 같은거 너무 좋고 네가 나를 의지할 수 있따면 내가 너를 제대로 받쳐줄게 이건 각자가 부른 파트가 신도가 부르는 파트가 네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다면, 인 부분이 너무 좋다 텐마가 내가 너를 제대로 받쳐준다고 하는 것도 진짜 좋아서 점프하는데... 아니 정말 이건 뭐라고 설명할수가 없어서 분할정도로ㅠㅠㅠㅠ 진짜 좋다 그리고 이 좋음은 가사보고 노래 들으면서 느껴야 하는 좋음이라 뭐라 덧붙일 말이 없다... 하지만 텐마+신도적으로 진짜 이 노래는 완벽하다 요즘 하루에 백번은 넘게 듣는 애청곡...



05.


또 뭐가 있지 하고 잠깐 생각해봤을때 이나갤의 그리폰조가 생각나고 또 좋아서 박수침 이나갤... 하... 텐마가 캡틴으로써 어른스러움 폭발하던 시리즈였다 이나고 이나크로 이나갤 본다음에 다시 이나고보면 이나갤때 텐마가 얼마나 실력적으로 멘탈적으로 캡틴적으로 성장했는지 알수있어서 나는 눈물이 났어... 우리 애가 1년도 채 안 흐른 시간동안 이렇게나 클 정도로 구르고 굴렀다는 사실에 맴찢함 하지만 그런 텐마를 나는 사랑해... 그리폰조 덕질이지만 어쩐지 텐마 중심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그야 텐마가 제일 취향캐기도 하지만 (반짝반짝 태양형 성장주인공) 텐마가 그리폰조 삼인방의 중심이기도 하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변명 좀 해보고... 츠루기랑 신도도 정말 사랑하고 둘의 조합도 되게 사랑하는데 텐마-신도랑 텐마-츠루기의 끈끈한 무언가보다는 정의할 색이 좀 옅다고는 생각함(?) 물론 이게 얘네 둘이 덜친하다는게 아니라ㅠ 텐마랑 관계가 너무 진해서 상대적으로 그래보이는 기분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사실 신도랑 츠루기도 진짜 쩌는 관계인데... 이나고 1, 2편 보다가 이나갤까지 갈것도 없이 이나고 한 40편까지만 봐도 둘이 완전친한데... 이나크로 보면 둘이 그냥 완전 훈훈하고... 이나갤 와서는 진짜 그냥... 신도가 초반에 젤 신뢰... 라고해야하나 그냥 믿는 사람이 츠루기랑 텐마밖에 없을 정도인데ㅠ 둘이 진짜 친하고 츠루기도 신도에게 정중하고 상냥하고 신도도 츠루기에게 에이스 스트라이커에게 주는 신뢰랑 이것저것 둘이 진짜 부드럽고 온건하며 든든한 신뢰로 묶인 관계인데 초반의 그 적대심 생각하면 진짜 감탄밖에 안나올 정도로 오졌는데ㅠ 그보다 텐마랑 함께하는 관계가 더 오져서 자주 말을 안하는 것 뿐인데ㅠ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그리폰조 진짜 사랑하고... 우정도 좋고 연애도 좋아... 이 글은 그리폰조 덕질이니 셋이서 짱친을 해라ㅠ 물론 선후배니까 (그것도 운동부) 이 짱친이라는게 참 애매하지만... 셋이 친한게 좋은걸 어쩌란말인가ㅠ 

 그런 의미에서 이나갤 초반에 까칠하고 예민하던 신도가 텐마랑 츠루기에게만 좀 부드럽게 굴었을 거 생각하면 짱좋다 주장이 텐마라는 거 잘 알고있으니까 텐마의 말은 (꼭 그런 이유가 아니었어도 텐마였다면 존중해줬겠지만) 존중해주는 신도가 좋다... 신도가 이나갤 초반의 허접한 이나즈마재팬 진짜 별로 안 좋게 봤는데 텐마는 그래도 열심히 하면 다들 따라와줄거에요 잘 할 수 있을거에요 하는거 못마땅해하면서도 따라와주는게 좋다... 뭐라고 해야하지 에이스 스트라이커로 무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카리스마는 있어도 타인을 이끄는 타입은 아닌 츠루기랑 달리 신도는 완전 리더타입이다보니까 목소리가 크다고 해야하나 말에 영향력이 있어서 신도의 의견도 묵직하게 존중받는데 그런 신도가 텐마와 의견이 갈렸을때 자기보다 텐마의 의견을 먼저 존중해줄것같은 점이 좋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봤을때 텐마보다 신도의 의견이 더 낫고 더 옳은 것처럼 보일때가 잦겠지만 (텐마의 이야기는 이상주의처럼 들릴때도 있겠지만) 신도는 바로 그 텐마의 말과 행동에 구원받았기때문에 결국 텐마에게 한걸음 물러지는 그런게 좋다 츠루기 역시도 신도랑 비슷한 형식일거고... 더군다나 텐마도 자라면서 어떻게든 될거야! 하는 입버릇과 별개로 현실감각 없는 건 아니기 때문에 텐마의 어떻게든 될 거야! 는 타장르 사쿠라의 마법의 주문 틀림없이 잘될거야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텐마는 텐마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나가다보면 어떻게든 길이 보일 수 있다! 하는 느낌 그런 텐마를 도와주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써주기도 하고 텐마 자신이 노력과 재능으로 기적을 만들어내는 타입같기도 하고... 드리블만 잘하던 허접이가 우주를 구한 어스 갤럭시의 캡틴이 되기까지ㅠ 길었다 정말... 사랑한다 텐마 그런 의미에서 텐마한테 남아있는 떡밥들 좀 풀어줘 렙파 아레스의 천칭 시작한 이상 불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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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

탁, 하고 휴대전화 폴더가 닫힘과 동시에 텐마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게졌다. 그리고 그 원인으로 그 자리에 함께 존재하고 있던 두 사람 역시 뻘쭘하게 시선을 양 쪽으로 돌렸다. 솔직히 말해서, 쪽팔려 죽을 것 같았다. 왜 괜히 여기 왔을까. 두 사람, 마타타기와 이부키의 머릿속에 드물게도 동시에 떠오른 같은 생각이었다. 

"그게..... 어..... 들었나....?"
"그게..."
"들려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어쩔 줄 몰라하는 텐마를 보며 덩달아 안절부절 못하는 이부키와는 달리 마타타기는 죄 진 것이 없다는 것을 방패삼아 딱딱하게 답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은 저기 저 천장을 향해 있었지만. 

"...사투리?"


이부키의 입에서 나온 그 말에 텐마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어 그 표정은 아직도 볼 수 없었다. 다만 귀가 새빨게져 있는 것으로 봐서는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었다. 

".....미안타... 놀랐나? 내 어릴 때 지방 살아가꼬.... 부모님이랑 통화하믄 사투리 쓴다.... 내 좀 이상해 비나...?"
"어? 아니 이상한 건 아니야."
"그래, 별로 이상할 것도 아니고."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텐마의 말에 두 사람이 곧장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솔직히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었지만 어울리지 않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도리어 상당히 잘 어울려서 당황한 것이기도 했고. 그런 두 사람의 말에 텐마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안심했다는 듯 화사하게 피어나는 미소에 마타타기와 이부키가 겨우 긴장시키고 있던 몸에 힘을 풀었다. 

"진짜가? 그럼 됐다. 내 이상케 보일까 고민 마이 했따. 명색이 주장이니께... 쫌 위엄 읎어 보이지 않나?"
"아니, 원래 주장한텐 위엄은 없던 것 같은데."
"야, 마타타기 너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면 어떡하냐!"
"이부키 말쪽이 내헌티 좀 더 상처..."

과장스럽게 심장께를 부여잡으며 어색하게 웃는 텐마의 모습에 마타타기와 이부키가 장난스럽게 씩 입꼬리를 올렸다. 위엄은 없어도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주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비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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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

텐마, 키나코, 이별

2014. 3. 30. 11:59 from INAZUMA/NOVEL


트위터 포옹시키기 해시태그 결과물입니다! 



*

"텐마 캡-틴!"

낭랑하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텐마가 가볍게 미소지었다. 제 앞에서 팔랑거리듯 가볍게 뛰어다니는 소녀의 갈색 머리카락이 부드러이 휘날렸다. 제 앞에서 저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싱글벙글 웃는 소녀를 보며 텐마가 입을 열었다. 

"키나코, 이제 가는 거야?"
"응! 내가 있어야 할 시간대로 돌아가는 거구마."

조금은 아쉽다는 듯이, 어쩌면 쓸쓸하다는 듯이 흐려졌던 눈동자가 금새 다시 반짝반짝 빛났다. 초생달처럼 곱게 휘어지는 눈매와 그 안에 숨겨진 강인한 색채에 텐마는 안심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일지언정 소중한 동료였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으나 별 수 없이 걱정되는 기분은 텐마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렇게 웃는 얼굴을 보고 있자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 

아스라이 휘날리는 다정한 색채를 텐마는 충동적으로 품에 안았다. 당황한 키나코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텐마를 올려다보았지만, 끌어안겨있던 탓에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건강해야 돼, 키나코."
"..."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속삭이는 텐마의 목소리에 키나코가 작게 입술을 깨물었다. 아무것도 모를 것이 분명한 텐마겠지만 감이 좋은 사람이니까 무언가 느꼈을지도 몰랐다.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상냥한 포옹에 키나코는 아주 잠깐 머뭇거렸다가 천천히 팔을 둘렀다. 자그마한 손이 텐마의 허리에 닿았다.

"그동안 윽수로 고마웠당께, 캡틴."
"응. 키나코도."
"...잘 있어."

그 말을 끝으로 텐마에게서 떨어진 키나코가 환하게 웃었다. 빛을 받아 부서지는 눈부신 미소였다. 그 눈부심에 텐마 역시 마주 웃어주었다. 눈물이 쏟아질 만큼이나 상냥한 미소였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소중한 동료와의 이별 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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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

마타이부,사과

2014. 3. 30. 11:57 from INAZUMA/NOVEL


"미안, 내가 잘못했어."

저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냉큼 튀어나오는 쌈박한 사과에 이부키는 할 말을 잃었다. 능청스러운 척 어깨를 으쓱하면서도 가증스럽게 미안하다는 척 시늉을 내며 표정을 누그러뜨리고 두 손을 모아 사과하는 꼴이 어이가 없었다. 저 모습만 봐서는 바로 3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며 자신의 항의는 귓등으로도 들어먹지 않던 놈과 동일인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할 지경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온다는 말을 이부키는 실시간으로 뼈져리게 느끼고 있었다.

"마타타기가 사과했는데, 어떡할거야 이부키..?"

조금은 걱정어리면서도 차마 기대로 반짝거리는 시선을 전부 지우지 못하는 텐마를 보며 이부키는 머리라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저, 저 빌어먹을 마타타기. 틀림없이 계산이었다. 신은 대체 왜 이 녀석에게 나쁘지 않은 머리를 부여한 건지 이부키는 원망스러운 심정이었다. 

어째서인지 오늘따라 마타타기가 끊임없이 시비를 걸었고, 무시하고 무시했다. 그건 이부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자 노력이었다. 하지만 마타타기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지 점점 강도를 올려가며 괴롭히기 시작했고ㅡ 결국 폭발한 이부키가 마타타기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모습을 하필 목격한 사람이 텐마. 정말 최악이었다. 차라리 다른 녀석이라면 입막음이라도 했고 변명이라도 했겠건만 충격어린 표정으로 입을 떡 벌리는 텐마의 모습을 보면 오해라고 해명하기도 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스 일레븐 전원이 주장인 텐마에게 한 발자국 정도 물러서주는 면도 있기도 했고 말이다. 

어쨌든 입을 벌렸다 닫았다 하며 차마 충격을 떨쳐내지 못하는 텐마의 모습에 이부키는 최대한 빨리 상황을 해명했고, 텐마는 마타타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 이부키는 이 너무도 담백하게 흘러나온 사과에 도리어 주먹이라도 휘두르고 싶었다. 얄미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걸 이렇게나 반짝거리는 시선으로 보는 주장 앞에서는 드러낼 수도 없는 노릇. 결국은 분노를 삼키며 고개를 끄덕이고 사과를 받아주는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마타타기. 마지막까지 외치지 못한 욕설을 꾹꾹 삼키며 이부키가 등돌려 쿵쿵 걸었다. 발자국 하나하나에 분노를 싣는다는 심정으로 콱콱. 




* * *



"....마타타기도, 이부키를 너무 괴롭히는 건 그만 둬."

이부키의, 여전히 화가 났다는 것을 명백히 드러내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텐마가 마타타기에게 시선을 돌리며 그리 말했다. 멋쩍게 웃는 얼굴과 어색한 눈동자가 숨김없이 곤란함을 표현하고 있어서 마타타기가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텐마가 편을 들어 주는 것에 냉큼 승차하기는 했지만 내리는 건 쉽지 않을 모양이었다. 

하지만 재미있는걸, 누르는 대로 반응이 오는 녀석이니까.

차마 버럭버럭 화를 내지는 못한다는 듯 얼굴이 빨게져서는 두 주먹만 부들부들 떨다가 고개를 획 돌리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특히 원망스럽다는 듯 치켜올라간 눈초리와 그 안에 박힌 눈동자가 곧게 저를 비추는 모습이 썩 마음에 들었다. 

뭐, 주장한테만 안 들키면 되는 거니까. 

여유만만하게 생각하며 마타타기가 씩 웃었다. 이부키가 보았더라면 질색을 했을, 장난을 꾸미는 악동의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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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

캡틴, 명령

2014. 3. 8. 18:06 from INAZUMA/NOVEL



캡틴의 지시.


이것을 완벽하게 수행했을 때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나는 천국에서 최고로 멋진 축구 필드를 만들고 있을 테니까.
조급해 할 필요 없어. 축구처럼 제한시간은 없으니까, 최대한 느긋하게.
언젠가 얼굴을 마주 보고 [네 지시, 완벽하게 수행했다고!]라고 외치며 웃을 수 있다면 괜찮아.
언제까지고 기다릴테니까.



누구보다도 행복할 것.





이나링크에 적혀있는 말은 그게 전부였다.
마츠카제 텐마에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은 '명령'의 이름이 붙은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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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

마타이부 내기

2014. 3. 8. 18:04 from INAZUMA/NOVEL




있지, 너 나랑 내기 하나 해 보지 않을래?

기분나쁘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게 만드는 모습을 하고 있는 외계인을 보며 마타타기는 어이없다는 듯 눈썹을 찌푸렸다. 온 몸을 칭칭 천으로 감고 있어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요요한 자색으로 빛나는 눈동자와 사자나라 행성 사람이라는 것만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푸른 피부뿐. 그리고 그 자색 눈동자가 이상할 만큼 마타타기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보라색 눈동자라면 몇 번이고 본 적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사자나라와의 승부는 승리했으니 이 별은 멸망하겠지. 그것 때문에 자신에게 이렇게 수작을 부려오는 걸까, 라고 생각하며 마타타기는 기분나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상대에게 쏘아붙였다. 솔직히 말해서 말을 붙이기도 싫었다. 혼자 떨어진 이 때에 이런 이상한 녀석이 붙어버린 것이 짜증스럽기만 했다.

"내가 왜 너 따위랑 내기를 하지?"

"왜냐하면, 너에게 필요할테니까."

그러면서 제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키득키득 웃는 꼴은 영락없는 비웃음이었기에 마타타기는 울컥 분노가 치솟았다. 이 자식을 뭐지. 꽉 쥐어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순간적으로 휘두를까를 고민한 마타타기는 결국 손에 힘을 풀었다. 곧 죽을 놈의 헛소리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체념 비슷한 감정이 그를 잠식했다. 마타타기는 뒤를 돌았다. 

"네게 필요하지 않아? 네 가족들의 삶이."

...발걸음이 멈췄다. 마타타기가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 상대가 보였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분하기 어려울만큼 중성적인 목소리가 귀에 파고드는 것이 역겨웠다. 그 소리에 담긴 뜻 탓일지도 몰랐다. 

"그게 무슨 소리야?"

"네 가족들의 삶을 걸고 나랑 내기하지 않을래?"

가늘게 휘어지는 눈이 선명하게 보였다. 마타타기는 제 입술을 한 번 꽉 깨물었다. 

결국 그가 선택할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마타타기는 조금 멍한 기분으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정신없이 주변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얼굴을 힐긋거리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조금 많았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라는 명패는 이런 걸까, 생각하면서도 마타타기는 그저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지구의 환경은 역시 다른 별들보다 몇 배는 편안했지만, 동시에 그를 불편하게 만드는 문제가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사람을 찾는 거야. 한 사람이면 괜찮아. 네 인생의 중심이자, 변혁이자, 적이자 아군. 그 사람을 찾으면 돼.

기회는 한 번. 정하면 돌이킬 수 없어. 알았지?

이기면 네 가족들의 수명을 두세 배쯤 늘려줄게. 하지만 네가 지면 네 생명도 내 거야.

알았지?


속삭이듯 들었던 그 목소리가 머릿속에 쟁쟁거리며 울려왔다.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심장을 콱 얽매이듯 다가오는 답답함에 마타타기는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길거리에서 마타타기가 그랬다간 정신적 문제로 인터넷 신문에라도 실릴까 못하는 짓이었지만. 

몇 번이고 숨을 푹푹 몰아쉬며 마타타기는 몇 번이고 거칠게 머리카락을 헤집었다. 자신에게 관련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도통 답을 찾기 힘들었다. 

내 인생의 중심.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어렴풋이 자기 자신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만 어쩐지 아니라는 묘한 확신 역시 들었다. 

내 인생의 변혁. 가장 먼저 생각난건, 별 수 없이 이부키였다. 같은 사내자식을 좋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니까, 굉장한 것 아닐까. 하지만 역시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생각난 건 캡틴이였다. 마츠카제 텐마. 지금으로서는 답이 아닐까, 가장 확신이 되는 사람이기도 했다. 

나의 적이자 아군. 이게 가장 골치 아픈 문제였다. 아군이라면 모를까, 적? 생각나는게 많고도 적었지만 위의 조건을 전부 따져본다면 생각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 [적]이라는 부분 때문에 텐마라고 답하기에 망설임이 커지곤 했다. 


모르겠어, 짜증나, 열받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 사실이 마타타기를 짓눌렀다. 

바로 그 무렵이었다. 


"마타타기?"

의아함이 담겨 있는 목소리가 너무도 익숙하여 마타타기는 그 주인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짐작 그대로의 사람이 짐작 그대로의 얼굴로 서 있었다. 어리둥절한 얼굴, 두어 번 눈을 껌벅거리는 모습마저 너무 상상대로의 모습이라 실없이 웃음까지 나왔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가 갓산쿠니미츠였던가. 딱히 목적지는 없었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걸까 생각하면 멋쩍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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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

축제, 집사.

2014. 3. 2. 18:30 from INAZUMA/NOVEL



 마타타기는 애써 불편한 기색을 숨기고 상냥한 척 미소지었다. 몸에 맞지 않는 각잡힌 집사복이 어색하기만 했다. 당장이라도 이 옷을 벗어던지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싶은 충동이 몇 번이고 솟구쳤지만 전교생이 참여하는 축제에 반 아이들 전부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는 것을 알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사라니, 역시 불편하다고 생각하며 마타타기는 목을 단단히 죄는 타이를 조금 잡아당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틀이 '집사와 메이드 카페' 인 만큼, 허술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며 여자 아이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는 했지만 지금은 손님들도 거의 없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며 마타타기는 주변을 눈으로 훑었다. 

 전 이나즈마 재팬 출신, 세계대회-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주 대회-의 우승자 출신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마타타기가 얼굴 마담격으로 존재하는 반이었기에 손님은 끊임없이 찾아왔었다. 지금도 손님이 몰렸다가 빠져나간 직후인지라 이렇게 사람이 적은 것이지, 곧 다시 가득 찰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잠깐의 휴식시간임을 선명하게 자각하며 마타타기는 다시 한 번 숨을 내쉬었다. 어색하지 않게 웃어주는 것이 이제는 낮설어서 얼굴에 경련이 날 것 같았다. 예전엔 너무 당연하게만 웃었었는데.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하며 손가락으로 제 뺨을 꾹꾹 누르던 마타타기는 문이 열림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인사하며 미소지었다. 눈을 접어 부드럽게 휘면서 짜증어린 제 눈을 자연스럽게 감추었다. 그리고, 손님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진심으로 다시 웃었다.

"캡틴!"

"마타타기, 안녕! 축제라기에 구경 왔어!"

"...캡틴밖에 안보이나 보네, 마타타기군 눈에는."

"반겨 줄 필요를 캡틴 외에 못느껴서."

 텐마를 선두로 한 이나즈마 재팬, 아니 그리 알려진 어스 일레븐들의 등장에 마타타기의 표정이 한결 편해졌다. 미나호가 슬그머니 불만을 제시하는 것도 코웃음을 치며 받아쳤다. 상냥한 척 웃는 얼굴에서 벗어나 자신만만한 미소가 입에 걸렸다. 어스 일레븐들이 각자 자리를 잡아 앉는 것에 마타타기가 주문서를 들고 그들의 앞에 섰다. 반듯한 집사복차림의 마타타기를 보며 텐마가 웃으며 말을 걸었다. 

"잘 어울려, 마타타기."

"고마워. 뭐, 난 별로 맘에 안들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옷깃을 정리하는 마타타기의 모습은 정말로 불만스러움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아서, 텐마는 키득키득 웃었다. 다른 동료들은 이곳 저곳 꾸며져 있는 마타타기의 반을 두리번거리는 데에 정신이 없었다. 조금 생소한 사복 차림의 그들을 보며 마타타기가 주문서를 어깨에 걸치며 뻔뻔하게 물었다. 

"그래서 주문은? 열 두 명이나 왔으니까... 아니, 열 한 명이네?"

"그게, 이부키도 틀림없이 같이 왔는데 중간에 없어졌더라구."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묻는 마타타기의 모습에 텐마가 변명하듯 설명해주었다. 멋쩍은 표정의 텐마를 보며 마타타기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미안하다는 듯이 텐마가 미소지었다. 텐마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마타타기는 어색하게 시선을 피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도가 벽 한 쪽에 달려 있는 주문표와 계산서를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제일 비싸고 맛있는 것으로 열 한 개 부탁해."

"에엑?! 신도 상, 무리하실 필요 없어요! 저희도 돈 가지고 있고, 그러니까..."

"괜찮아. 우르르 몰려왔는데 이정도면 매상은 괜찮겠지, 마타타기?"

그렇게 말하면서 제 지갑을 꺼내드는 신도를 보며 마타타기는 속으로 감탄했다. 과연 신도 가의 후계자. 학교 축제에서 하는 카페인지라 그리 값이 비싸지 않다는 것도 있지만 열 한 명의 값을 한번에 치르는 것은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부의 차이란 건 이런 건가. 그리 생각하며 마타타기는 주문서에 신도의 요청 그대로를 써넣은 뒤 음식 담당에게 넘겼다. 

그리곤 다시 돌아와 어스 일레븐의 옆에 앉았다. 시선을 돌려 주변을 바라보니, 이미 선망과 기대의 시선 비슷한 것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마타타기는 혀를 찼다. 귀찮은 일이 생길 거라는 확신이 강하게 밀려왔다. 도망칠까. 마타타기가 가늘게 뜬 눈에 그런 고민이 어렸다. 그걸 민감하게 잡아낸 미나호가 빙그레 웃었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모든 모습을 옛 어스 일레븐의 주장으로서 전부 발견한 텐마는 한숨 비스무리한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곧 이곳을 탈출한 마타타기를 볼 수 있을거라는 강력한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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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빛_ :

마타이부 AU

2014. 2. 17. 23:18 from INAZUMA/NOVEL

 


이야기가 시작된 곳은, 어느 대륙이었다. 크고, 사람도 많고, 그렇기에 사건도 갈등도 많을 수밖에 없는 그런 장소. 그 거대하다고밖에 칭할 수 없는 대륙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 대륙을 통치하는 단 한 사람의 지도자가 살아가는 중앙, 아름다운 해안가 덕분에 휴양지로 이름 높은 동부, 뜨거운 태양과 죽을 것 같은 더위가 내려앉아있는 남부, 산림과 인재들이 가득하다고 칭송이 자자한 서부, 서늘한 얼음 빙벽과 숨 한 줌마저 얼어버릴 것 같은 냉기가 가득한 북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던 탓에 전통도 생활 관습도 말투와 어조마저 전부 달라진 사람들이었지만, 단 하나. 오랫동안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었다. 그들의 통치자는, 중앙에 있는 단 한 분.

물론 각 지방에 따라 그곳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 동부에는 ‘선장’, 남부에서는 ‘족장’, 서부에서는 ‘지도자’, 그리고 북부에서는 ‘시저’ 라고 부르는 각 지방의 실질적인 지배자. 하지만 그 지배자가 인정하는, 그들 위의 단 한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이 바로 대륙의 통치자였다. 통치자를 부르는 명칭 역시 각 지방마다 달랐다. 동부는 ‘대선장’, 남부는 ‘칸’, 서부는 ‘왕’, 그리고 북부는 ‘차르’ 오로지 통치자에게만 선사되는 영광스럽고도 무겁기 짝이 없는 칭호였다.

통치자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넘겨지는지는 아무도 몰랐지만, 대대로 통치자는 순조롭게 권력을 이어받곤 했다. 그리고 거의 한 세대마다 한 번 그 모든 대륙의 인재들이 한 곳에 모이는 시기 역시 있었다. 대륙의 크기 탓에 평생 한 번 만나기 힘든 인재들을 전부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시기였다. 그들은 각 지방의 지배자 후보임과 동시에 다음 시기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희망들이기도 했다.

통칭 ‘변화의 시기’ 라는 이명으로 불리는 그 시기에는 전 대륙 각기의 인재들이 전부 모여든다. 그리고 한 장소에 모여 교육을 받고 수련을 받는다. 그리고 대륙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 내정 받은 소년, 혹은 소녀 역시 그 틈새에 끼어들어 그들과 시간을 보낸다. 언제 어째서 시작되었는지는 이제 아무도 모르는 전통이었지만, 다들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따르는 관습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자주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찾아오는 변화의 시기에 맞춰 천재다 범재다 칭찬받고 기대 받던 소년소녀들이 전부 한 장소에 모이기 시작한 날. 그리고 훗날 일어날 어느 사건의 주인공들 역시 그 자리에 있었다. 아니, 이야기의 시작의 불씨는 바로 이 시기의 이들에게서 일어났다.

 

 

 

남부 출신의 마타타기는 불쾌함으로 얼룩지다 못해 잔뜩 짜증어린 얼굴을 애써 웃는 얼굴로 감추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옷차림을 하고 경계심 어린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또래 애들의 모습이 마타타기에게는 참으로 같잖게 보였다. 제 경계심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더 그랬다.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얼굴을 하고 상냥한 사람 흉내를 내고 있는 마타타기였지만 눈으로, 감각으로는 빠르게 주변을 훑어 내리고 있었다. 다들 마타타기의 평균에서 한참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몇 명만큼은 달랐다. 무표정하게 가만히 서서 주변에도 시선을 한 줌 주고 있지 않거나, 생글생글 웃는 얼굴이거나. 경계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속으로 숨길 줄 아는 녀석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마타타기는 그런 녀석들에게 자연스럽게 촉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이 다들 서로를 경계하고 있다고 해 봤자 여기에 모인 아이들의 수는 최대한도로 잡아봤자 백 명 안팎이었고, 그 안에서 마타타기가 눈길을 줄 만큼 무덤덤해하는 사람은 많이 잡아봤자 열 두어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대부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드물게 웃는 얼굴을 한 사람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소풍 온 건지 의심될 만큼 싱글 벙글, 누가 봐도 즐겁다는 기색을 잔뜩 뿜어내고 있는 갈색 머리카락의 소년이었다.


이상한 녀석.

마음속으로만 작게 그런 생각을 소년에게 낙인찍고 있던 마타타기는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마타타기 뿐만 아니라 몇 명의 소년들도 마타타기와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점차 다른 아이들의 시선도 한 곳으로 모아졌다. 제 기척을 숨기지 않고 터벅터벅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곧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화려한 관복 차림의 어른이었다. 마타타기는 문득 그 사람이 상당한 고위직이라는 것을 눈치 챘다. 틀림없이 칸 직속, 어쩌면 칸 본인. 강한 사람, 강한 어른. 마타타기의 눈에 미묘한 경계심과 적대감이 들어찼다. 허나 그 감정들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몇 번의 눈 깜박임으로 그 모든 감정들을 꾹꾹 눌러 가둬버렸다. 자신에게 시선이 온전히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천천히 확인한 그 어른은 이내 입을 열고 소리를 높였다.

“다들 제대로 모였나? 나는 이곳의 관리자. 이 시기 동안 너희들의 총 책임자 역할을 한다.”

약간 강압적이게 느껴지는 그 말에 마타타기가 살짝 미간을 좁혔다 폈다. 못마땅하게 들어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몰랐고, 서슴없이 불만을 드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기도 했다. 마타타기는 입을 다물고 조용히 상대의 말에 집중했다. 그래 봤자 하는 말은 크게 대단한 것이 없었다.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교육을 듣는 것은 자율. 싸움은 금지되며 친분을 쌓는 것 역시 자유롭게 해도 상관없음. 규칙이라고 해 봤자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잘 지키라는 것 외에는 강압적인 것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자유로운 일정에, 가만히 듣고 있던 마타타기는 내색하진 않았지만 조금 당황해버렸다.

너무 딱딱하게 생각했던 건가.

해산을 외치는 상대의 말에 천천히 흩어지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조금 멋쩍게 한 번 제 머리카락을 긁적인 마타타기는 이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여유로운 생각을 하며 제 숙소로 돌아갔다. 한 사람당 한 개의 방이 배정되어 숙소에서의 생활은 자유로웠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억지로 웃고 있던 얼굴을 풀고 무표정하게 돌아온 마타타기는 제 짐을 뒤적여 지도를 꺼내들었다. 바닥에 길게 늘어지는 지도에는 남부와 동부, 중앙에 대한 제법 상세한 지리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숲이 대부분인지라 지리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서부와, 너무 먼 탓에 한 번 가기도 힘든 북부를 제외하면 이 지도만큼 좋은 지도는 중앙의 극비 서류실 정도는 가야 있지 않을까. 무심코 그런 생각을 하며 마타타기는 찬찬히 지도를 살폈다. 자신의 고향인 남부 중앙의 사막 마을을 지나 지금 있는 중앙에서도 가장 가운데에 위치하는 마을. 그 외의 다른 마을들의 이름을 천천히 읽으며 마타타기는 생각에 빠졌다. 여기서 다른 인재들을 모아 남부에 내려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마타타기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고향마저 포기한 채 자신을 따라오게 만들 만큼의 매력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나마 친분을 유지하며 친구가 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최선의 선택. 그렇게 생각하며 마타타기는 지도를 덮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온 몸에 긴장을 풀자 그제야 피로가 밀려왔다. 몇날 며칠을 말과 마차를 번갈아 타며 달렸던 것의 반동이 이제야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며 마타타기는 눈을 감았다. 느릿하게 청한 잠은 금세 마타타기에게 다가와 주었다. 자신에게 손을 뻗어오는 수마에게 몸을 맞기며 마타타기는 곤히 잠에 빠져들었다.

 

 

 *

 

 

귀찮아. 마타타기는 제 손에 들고 있는 창을 가볍게 휘둘러 자세를 정돈했다. 그의 주변엔 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또래의 소년들이 가득했다. 그 눈에 담긴 것은 미묘한 질투와 동경심.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티를 내지는 않으며 마타타기는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리며 목을 풀었다. 마타타기의 창술은 남부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이었고, 그 스스로도 창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자부하는 바가 있었다. 그것이 비록 언젠간 형편없이 무너져버릴 오만일지는 몰라도 이제까지는 그 감정이 꺾인 적이 없었기에 여전히 건재하게 마타타기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손목을 사용하여 창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마타타기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대련을 신청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어보였다. 도리어 잠깐 시선이 마주치자 슬그머니 눈을 피하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슬슬 돌아갈까. 마타타기가 막 그렇게 생각할 무렵이었다.

“시시해.”

상대가 원했던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놀라울 만큼 선명하게 마타타기의 귀에 들려온 그 비난 소리에 마타타기가 곧장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소년들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큰 흰 색 머리카락의 소년이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이제껏 눈치 채지 못한 것이 의아할 만큼 눈에 띄고, 또 지루하다는 표정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는 상대의 모습에 마타타기는 아주 짧은 시간 빠르게 고민했다.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걸 드러낼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웃기에는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너는 얼마나 잘났냐며 시비를 걸고 싶은 심정이었다. 감정 처리에 능숙하다고는 해도 마타타기 역시 어렸다. 모든 부분에서 닳고 닳은 어른은 아니었다. 어찌 할까, 마타타기가 슬슬 마음을 굳히고 행동하려던 찰나였다.

“시시하다니! 엄청 대단한걸!”

“...?”

“...?”

갑작스럽게 상념을 지워버리듯 끼어드는 목소리에 마타타기도 흰 머리카락의 소년도 고개를 돌려 새로운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았다. 싱글벙글 웃는 얼굴에 약간 까무잡잡한 피부, 갈색 머리카락. 저 웃는 얼굴. 아, 마타타기는 속으로 작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기억에 남아 있는 얼굴이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웃고 있던 이상한 녀석. 그 때와 별 다르지 않은 얼굴로 제 앞에서 웃는 이 소년을 내려다보며 마타타기는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머리를 식혀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 할지, 쓸 데 없이 끼어들었다고 화를 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웃지도 화내지도 못한 채 애매한 표정을 하는 마타타기 대신 먼저 소년에게 말을 건 것은 흰 머리카락의 소년이었다.

“넌 뭐야? 누구야?"

“아, 나는 마츠카제 텐마! 동부에서 왔어! 잘 부탁해!”

그러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이 잘 어울리는 소년이었다. 마츠카제 텐마. 속으로 그 이름을 되내이며 마타타기는 마츠카제를 바라보았다. 소년다운 얼굴에 한가득 들어있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밝은 색의 상냥함인지라, 어쩐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 같았다. 대부분의 마을이 관광지인 동부 사람들은 어지간한 시골 아니고서는 계산이 빠르고 이익에 민감하다던데. 마츠카제를 보면 다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저 녀석이 별종인 게 확실해 보였기에 마타타기는 속으로 작게 혀를 차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가 이름을 밝혔기에 마타타기 역시 입을 열었다.

“나는 마타타기 하야토. 남부에서 왔어.”

“이부키 무네마사다. 북부 출신이지.”

마타타기 뿐만 아니라 같이 있던 흰 머리카락의 소년도 자기소개를 내뱉었다. 북부 출신. 그 말에 마타타기가 조금 흥미로운 시선을 이부키에게 던졌다. 남부와 북부라는 정 반대의 지리적 특성 탓에 마타타기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북부 사람을 본 적 없었다. 그것은 이부키 역시 마찬가지인지, 그쪽 역시 흥미롭다는 시선을 마타타기에게 던지고 있었다. 잠시 시선이 마주치고, 강한 무언가가 서로에게 던져졌다. 시선 교환이 자존심 싸움 비스무리한 눈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은 것은 마츠카제였다.

“다들 다른 곳에서 왔네? 만나서 반가워!”

그리 말하면서 밝게 웃는 얼굴은 적의라고는 단 한 점도 들어있지 않은 새하얀 얼굴이어서, 마타타기나 이부키 역시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분명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위험한 분위기를 깨뜨리고 끼어들은 소년이건만 화를 낼 마음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방금 전 역시, 슬슬 자존심의 충돌로 변했을 만한 상황이었는데. 그게 능력이라면 참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하며 마타타기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속 편하게 웃기만 하는 마츠카제가 내심 부럽기도 했지만 동시에 짜증도 났다. 기분 나쁜 행운아. 불행이라는 것을 모르고 사랑받고 자랐다는 것처럼 행복해 보이는 마츠카제를 단언짓기에는 아직 그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랬다. 별 수 없이 편견이 자라나는 것을 부러 막지 않으며 마타타기는 싸늘하게 마츠카제를 바라보았다. 이부키 역시 마츠카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런 두 사람의 적의 비스무리한 감정이 담긴 시선에도 마츠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빙긋 미소 지었다.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저러는 건지. 모를 노릇이었다.

“텐마!”

문득 들려오는 마츠카제의 이름에 세 사람 전부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걸어오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아는 얼굴이었다. 물론 일방적으로 이쪽만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상대는 유명인이었으니까. 그것도, 상당히 많이.

신도 타쿠토, 츠루기 쿄스케. 순식간에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주목시킨 무리 안의 유명인이었다. 대대로 중앙 귀족 출신이던 신도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름을 알고 있던 수준이었고, 츠루기는 순식간에 검술로 이곳의 모든 아이들을 꺾은 실력자였다. 창술과 검술은 엄연히 달랐기 때문에 마타타기는 직접적으로 승부해보지 못했지만, 상대의 실력이 수준급이라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정진정명 미래에 중앙에서 대륙의 통치자의 곁을 이끌 사람들. 그 사람들이 마츠카제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온다는 것은 나름 충격이기도 했다. 친구라고 부르기에 마츠카제는 평범하다 못해 얼핏 초라해 보일 지경이었다. 다만 그 웃는 얼굴만큼은 선연해서, 두 사람의 곁에 서도 지워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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