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금 제가 어제저녁 제보받은 한타영타 오타때문에 계속 죽고싶기 때문에...... 아 정말 아 한글파일 아 저도밉고 얘도 밉다는 감정을 담아서...... 레이아이 책이니까 이것도 레이아이입니다...
"가지 마, 레이지."
자신을 붙잡아오는 손길에 레이지는 뱉어내듯 조금 웃음을 흘렸다. 가지 말라고 붙잡아오는 연인의 손길에도 별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제 처지가 처량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로 더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 역시, 그것을 뼈져리게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벌써 다른 동료들, 아주 옛적부터 인연을 맺어온 그 모든 사람들이 하나 둘 길을 떠나고, 남은 것은 집념에 가까운 감정으로 가까스로 발을 붙이고 있는 레이지와, 시간이 지나쳐 빗겨가버리는 아이. 단 두 사람 뿐이었다. 그리고 레이지는 이제 자신이 떠날 때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예전부터 무시하고 있던 그 느낌을 더 이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겠지.
시선을 돌려 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주 오래 전, 정말 처음 만났던 그 순간과 거의 변한 것이 없는 그 미려한 외모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을 꼽으라면, 거의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저 눈이 아닐까. 아롱아롱 매달려있는 그 오색빛의 감정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레이지는 웃었다.
"가지 마, 레이지. 응? 가지 말아줘..."
평소 부탁이라고는 하지 않는 성정의 아이가 매달리듯 부탁해오는 그 모습에 가슴 속으로 파고들어오는 감정은 죄책감이었다. 미안하다고 속삭여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만 가만히, 미소진 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나도 죽는 거야. 알아, 레이지? 나를 기억해줄 사람같은거 이젠 없단 말이야."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언젠가부터 은퇴라는 이름 아래에 아이는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고, 다른 후배들과 동료들이 전부 떠나는 새에 아이의 이름은 색이 바래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지금 와서 아이를 이렇게 바라보고, 추억을 속삭이고,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은 레이지가 유일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더더욱 미안할수밖에 없었다.
미안, 아이아이.
젊었을 적 활기차게 부르던 애칭을 속삭이며 레이지가 미소지었다. 아이가 레이지를 바라보았다.
안녕.
결국은 잔인한 이별의 말을 속삭였다.